▲ 2019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왕곡 별빛 어울림 캠프 모습(사진=에코왕곡 제공)

농촌 체험마을이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 일과 쉼(삶)의 균형을 도모하는 워라벨이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서 도시인에게 힐링(치유)하는 공간을 제공하고 고향의 추억과 향수를 소환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에도 농촌체험형 휴양마을이 8개 있다. 농촌체험마을은 어떤 곳이며 마을별로 특색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발걸음에 나섰다. 그 첫 번째로 택한 곳이 바로 ‘에코왕곡’이다.

에코왕곡은 왕곡면 배 테마파크와 농업기술센터 뒤편에 있다. 에코왕곡은 2005년부터 2012년 까지 5개년 사업으로 진행된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설립되었으며, 여기에 참여한 마을은 덕산리, 본양리, 옥곡리, 월천리 등 4개 마을이다.

에코왕곡에 들어서면 약 2,000평 정도의 천연잔디로 만들어진 널찍한 축구장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또한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코왕곡환경센터와 족구장, 산책로, 캠핑장, 물놀이 시설(여름철)이 있다. 특히 체험형 카페인 ‘커피와 나무’에서는 차를 마시고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체험활동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목공체험이다. 약간의 재료비를 내고 냄비 받침대, 찻상, 독서대, 미니좌탁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이용하여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가을에는 농촌마을의 특성을 이용해 감 따기, 고구마 수확, 배따기 등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에코왕곡에서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숙박시설은 그 명성에 비해 나주시민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다. 20명과 10명의 인원이 숙박할 수 있는 방이 각 2개, 총 4개다. 회사나 단체 등이 야유회를 겸한 세미나 등 각종 행사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에코왕곡을 방문한 이용객이 연간 18,000여명(2018년도 기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인력이 한정되어 있어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 박지선 사무장은 𔄚명의 관리 인력으로 시설 운영 및 체험활동 지도를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나주시에서 노인일자리사업 등을 활용해 제초작업이나 청소 등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코왕곡은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여 농가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주배를 비롯하여 나주배즙, 왕곡참외, 왕곡찰보리 등 우수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마을 부녀회와 함께 인근 농업기술센터 2층에 식당을 운영하여 유기농 시골밥상 음식을 7,000원에 팔고 있다.

박지선 사무장은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시설이 외지인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나주시민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넓은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도 구어 먹고  체험활동도 즐기며 시골의 정서를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왕곡은 가을철을 맞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미꾸라지 잡기 체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소정의 참가비(7,000원)를 내고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하며, 이렇게 잡은 미꾸라지로 추어탕 요리(3,000원)도 해 볼 수 있다. 체험활동 및 각종 문의는(061) 335-81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