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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백서 발간,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나침반 삼아야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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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호] 승인 2019.08.26  00: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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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나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 조성의 전 과정과 미래 비전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백서 ‘희망의 새 천년을 꿈꾸는 빛가람’을 발간했다. 이 백서는 참여정부가 국토균형발전정책에 따라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토대로 2005년 6월 빛가람 혁신도시 조성계획 수립 후 14년 만에 발간된 것이다. 이 백서를 통해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숨 가팠던 여정을 뒤돌아보며 긴 호흡을 내쉬는 한편, 다가올 ‘혁신도시 시즌 2’를 맞이하는 데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백서에는 혁신도시 조성 전 금천면과 산포면의 옛 모습과 삶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았으며, 혁신도시 조성 배경과 추진 과정, 혁신도시 조성 무산에 대한 위기를 극복한 나주시의 노력 등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입주를 마친 16개 공공기관과 함께 나아갈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를 향한 비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2018년 4월 이명박 정부가 부처 간 통폐합과 공기업민영화를 추진하면서 혁신도시 조성 전면 재검토 및 절차 중지 등을 내세워 혁신도시 건설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를 진행하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당시 나주시는 신정훈 시장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지자체와 연대한 국민대회 개최 등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이러한 시도를 저지하는데 성공하여 오늘의 혁신도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와 전남 양 시·도가 공동으로 유치한 빛가람 혁신도시는 광주•전남 상생의 모델이 되었다. 당시 나주시는 상호 갈등의 주요인이 되어 온 정부종합청사를 광주에 양보하고, 당초 광주에 갈 예정이었던 한전을 포함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를 나주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 등을 550여 페이지에 걸쳐 꼼꼼하게 기록한 이 백서는 훗날 나주시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한 ‘혁신도시 시즌 2’를 준비하는 나주시로서는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살펴보면서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고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나침반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연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9위를 차지하는 등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지금까지도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다. 우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상가 공실률이 높다는 점이다.

상가 공실률이 78%에 달하고 있고, 장사가 되지 않아 고민에 빠진 나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5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빛가람 혁신도시 내 상가 비율은 전국 혁신도시 평균 비율보다 4배나 높고, 위례 신도시에 비해 8배나 높다. 주말이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전세버스 행렬이 장관이다. 이러다보니 주말에 혁신도시는 텅 빈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악취문제는 또 어떤가? 호혜원만 폐쇄하면 해결 될 것으로 믿었던 악취문제는 수 십억원을 들여 호혜원을 폐쇄하고 나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민들은 “지옥에서나 맡을 수 있는 악취”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SRF문제는 더 말해서 무엇하랴? 교육, 의료, 교통 등 모든 문제에서 혁신도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두고도 광주시와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시가 국비 지원액 190억 원에 대해 그 절반을 분리 교부하도록 중앙 정부에 건의하여 촉발 된 갈등이다. 이 사업은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국비, 지방비, 등 총 490억 원을 투자해 지상 6층, 지하 2층 규모의 주민 편의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광주광역시와는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광주에서 생산된 SRF 반입에 관한 문제, 나주교통 999번 시내버스의 광주 정류장 정차 확대에 관한 문제,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에 관한 문제 등 광주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 모든 것이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에 관한 문제이다.

나주시는 이번 혁신도시 백서 발간을 계기로 빛가람 혁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전 방위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나주시가 지금까지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혁신도시 입주민 입장에서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입주한 혁신도시 주민 및 16개 공공기관 만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혁신도시 시즌 2’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혁신도시 백서가 붙인 그 이름대로 ‘희망의 새천년을 꿈꾸는’빛가람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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