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위상에 걸 맞는 인물선양사업은 지역자치시대의 원론
나주시도 덩달아 널뛰기 하는 모양새 박수 받기 힘들어

한국 사람들이 미국의 동부지역을 대상으로 패키지여행지 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 지역 중 한 곳이 뉴욕 맨허턴의 워싱턴 스퀘어 파크(공원) 일대이다.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상대로 공모하여 “남도의병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야심과 관련하여 생뚱맞게 미국 뉴욕 맨허턴에 있는 “워싱턴 스퀘어 파크”를  들먹이는 것은 근시안을 벗어난 진정성 있는 역사적 義人(의인)들을 기리기 위해서는 도심의 설계 시작부터부터 지역 위상에 걸맞은 공원이 밑그림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뉴욕의 대표적 공원인 ‘워싱턴 스퀘어 파크“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워싱턴을 기리기 위하여 워싱턴의 대통령 취임 100주년을 기념 하기위해 세워진 워싱턴 메모리얼 아치의 기념문이 있는데 아치 정면의 오른 쪽 기둥엔 미국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그리고 왼쪽엔 독립전쟁당시의 조지 워싱턴 장군이 浮彫(부조) 되어 있다.

여기서 공원은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에는 예술가 거리 그리고 명문 뉴욕 대학 등이 있어 젊은 대학생들이 저 마다의 끼를 발산하는 장소로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는 점에서도 부럽기가 그지없는 공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남도와 광주의 공동혁신도시를 나주지역에 설계하면서 나주의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공원이 계획적으로 설계되지 못했다는 부분은 애석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전남도가 의향 남도를 널리 알리겠다며 전남도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남도의병공원’을 조성하겠다며 공모를 했는데 나주시를 비롯한 보성군, 장성군 등 여타 지자체들이 시·군민들을 동원하여 너도나도 의병공원 유치 최적지라며 평소에 안 하던 ‘짓’까지 하는 꼴불견에 의식 있는 시민들은 혀를 끌끌 차기도 한다.

이제 와서 전남도 각 지역에서 활동했던 의병역사를 한자리에 끌어 모아 전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이유도 있지만 의병공원을 ‘매머드’로 조성하여 장사잇속을 챙기겠다는 배금주의의 작태도 엿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맹자의 何必曰利(하필왈리)라는 꾸짖음에서 정치인들은 개안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나주시가 전남도의 공모에 의해 덩달아 널뛰기 하는 모양은 천박하기 이를 때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나주의 정치적 위치가 남도의 맹주였다는 천년의 역사만을 가지고도 어느 고을과 비교 불가한, 역사인물 공원을 훌륭하게 조성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나주지역이 공원 유치 최적지라며 주민들을 앞세우는 것은 나주의 역사를 망각한 기가 막힌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전남도의 의병공원 공모는 정신 나간 짓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혹독한 비판은 의병이 유치경쟁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지탄에서다. 나주지역을 예로 든다면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의병장 김천일 선생을 기리기 위해 언양 김씨 문중을 비롯하여 나주지역 기관장, 유림에서는 매년 김천일 선생 사우인 정렬사에서 숭고한 倡義(창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그런데 ‘남도의병공원’에 모셔 진다고 이제 와서 달라 질것이 무엇 있냐는 이야기다. 나주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천년 의향이라는 자랑이 끊임없었다. 그런데 의향다운 공원하나 만들 수 없는, 갖지 못한 그 빈약한 정신세계 가지고 전남도에서 조성한다는 의병공원에 반색이라면 나주시민은 나주시장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또한 왕곡면 출신 나성화 의병장은 1910년 7월 16일에 순국한 걸로 기록되어져 있다. 나주시는 동안 ‘나’의병장의 순국 일을 기리기 위한 ‘헌화’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면 의병역사를 기리겠다는 것은 시민의 눈을 가리기 위한 가짜이다.

순국의병에 대한 국민다운 예우는 展示(전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진국이다. 나주시장도 이 차지에 義兵(의병)의 역사가 무엇 때문에 중요한지 깨우침이 있길 바란다. 전남도가 장에 가니까 나주시가 바지게 지고 따라나서는 꼬락서니가 가관이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