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에 빠진 거버넌스,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 집중
산자부, 전남도, 나주시, 한난…손실비용 별도 협의하기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구성된 민관거버넌스 회의에서 막판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손실비용에 대해 산자부, 전남도,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이 별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좌초 위기에 처했던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가 이번에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가 주관하는 민관거버넌스는 지난 8월 14일 도청에서 12차 회의를 열고 수 천 억원 대의 SRF발전소 매몰비용과 LNG로 전환 시 발생하는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 할 것인지에 대해 5시간의 격론을 벌인 끝에 이 같은 4개 기관이 별도 협의를 갖고 다음 회의에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

 당초 민관거번스 회의에서는 준비가동 2개월에 본 가동 1개월 등 3개월의 시험가동을 실시한 후 주민투표와 공론화조사를 통한 주민수용성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여기에 시험가동에 부정적이었던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도 반대 측 시민들의 위임을 받아 시험가동을 받아들이기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민관거버넌스는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막판 합의를 앞두고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에서 손실처리비용 부담주체를 정하지 않고는 합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좌초의 위기에 빠졌다.

반면, 전남도는 손실보존 주체에 대해 수용성조사 결과 발전소 가동이 중지되게 될 경우 정부가 중심이 되어 논의해야한다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파국을 원치 않는 상황에서 전남도와 산자부, 나주시 등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입장을 받아들여 손실보존을 위한 별도의 협의를 구체화하게 된 것이다. 즉 손실비용에 대한 부담주체를 먼저 정하고 난 후 이를 바탕으로 합의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한난은 13차 거버넌스회의 이전에 이 같은 내용으로 이사회를 열 방침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난방공사와의 이견으로 인해 자초 위기에 빠졌던 거버넌스가 다시 가동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개 기관이 서로 머리를 맞대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4자 협의를 바탕으로 한 최종 합의안이 오는 8월 30일에 개최되는 제 13차 민관거버넌스회의에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