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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작곡가 안성현 선생, 재조명 필요하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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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승인 2019.08.12  0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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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지난 7월 나주문화원에서는 ‘엄마야 누나야’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안성현 선생에 대한 백서를 발간하였다. 안성현 선생은 남평 출신으로서 나주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동안 안 선생의 월북을 두고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백서는 이러한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와 분석을 통해 월북과 관련된 사상 논쟁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앞으로 우리 나주가 안 선생에 대해 그를 어떤 방식으로 추모하고 스토리텔링하여 나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안 선생은 1920년 7월 30일 나주군 남평면 동사리 217번지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현재 나주시 남평읍 동사리이다. 그는 남평공립보통학교 (현 남평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함경남도 함흥으로 이주하였다가 일본 도호(동방)음악학교를 졸업하였다. 또한 전남여고, 광주사범(현 광주교대), 조선대학교, 목포항도여자공립중학교 (현 목포여고)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백서에 따르면 1950년 9월 15일 당시 31세였던 안 선생은 목포에서 열린 안성희의 무용발표회가 끝난 후 김재민에게 “안성희가 음악회 일로 평양에 가자고하는데 그럴까한다”고 말한 이후 남한에서의 행적이 사라졌다. 이후 북한에서 공훈예술가로 활동한 그는 2006년 4월 25일 향년 87세로 북한에서 사망하였다.

이를 두고 안 선생의 평양행에 대해 월북 논란과 함께 사상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이번 백서에서는 원로 음악인인 김재민 선생의 증언을 통해 “그는 평상시 사상성 같은 건 전혀 없었다. 가족을 남에 놔두고 ‘음악회 일로 평양 다녀올까 한다’며 북으로 간 것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그의 평양행을 ‘월북’으로 표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는 경계선을 넘어서 특별한 목적을 갖고 어디를 가는 시대가 아니었으며, 어느 지역을 필요에 의해서 다녀오는 방문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며 월북과 사상성 논란을 정리했다. 즉 안 선생이 북으로 간 시대는 남과 북에 대한 경계선이 없었으므로 ‘월북’이 아닌 ‘입북’또는 ‘억북’이 맞다는 것이다. 안 선생은 북한을 방문하였다가 어떤 사정으로 인해 남한으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북한에 머물고 말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로서 안 선생에 대한 월북 논란은 정리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안 선생의 행적과 유사한 경우인 정율성(1914~1976) 선생을 살펴보자. 광주시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 선생은 중국으로 건너가 작곡활동을 했으며, 중국 인민해방가인 ‘팔로군 행진곡’과 ‘연안송’등 360여 곡을 창작해 중국인들로부터 ‘혁명 음악의 대부’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광주 남구에서는 일찍이 정 선생을 스토리텔링하여 중국인 대상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였다. 이 덕분에 광주 양림동은 중국인들의 선호 관광지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광주는 정율성 동요제를 비롯하여 한·중 공동영화 제작, 정율성 음악제, 추모사업 등 국제적으로 정율성 관광자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까운 화순군 역시 정율성이 2학년까지 다녔던 능주초등학교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나주시 역시 안성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안 선생의 작품에 서정적 배경이 된 드들강 솔밭 유원지에 노래비를 건립하고, 여기서 안성현가요제를 열었으며, 학술조사 발표, 노래 연구모임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번 안성현 선생의 백서 발간을 계기로 안성현 선생의 음악성과 업적을 재조명하여 나주의 인물로 스토리텔링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평읍에 현존해 있는 안성현 생가터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마을 가요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안성현 음악제의 규모를 확대하여 전국적이며 국제적인 가요제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현재 구상 중인 남평읍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안성현 선생의 발자취가 관광이 되는 사업도 계획 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이번 백서 발간을 통해 남평이 낳은, 아니  나주가 낳은 작곡가 안성현 선생이 나주의 경계를 넘어 남과 북을 아우르는 위대한 민족적 음악가로 재평가 받고, 그것을 통해 나주 관광에 유익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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