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농협 조합장이 지난 3월 13일 무투표 당선된 지 불과 4개월이 지난 지금, 앞으로도 3년 8개월이나 남아있는 차기 조합장 선거를 대비해 출마 예정 현직 간부들이 벌써부터 선거모드에 들어간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는 현직 농협 간부들이 차기 조합장 출마를 저울질하며 본연의 업무 수행보다는 선거용 선심성 업무에 치중하고 있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3선인 현 조합장은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차기 조합장 선거에 출마를 꿈꾸고 있는 농협 현직 간부 들이 차기 선거를 노리고 벌써부터 선거관리용 모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농협 내부사정에 밝은 조합원 A씨는 “이들은 현 조합장이 당선되자마자 선거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조합원들은  현직 농협 간부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문제는 농협 내부 임원회의에서도 제기되었다. 이 회의에서 조합장은 이를 의식해 현직 농협 간부들을 향해 기본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해당 간부들이 사회단체에 가입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것은 선거 준비활동으로 보인다”며 “선거과열 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 조합원인 C씨는 “조합 내부 직원 출신이 조합장으로 당선된 것이 50년 더 된다. 고인 물이 썩기 쉽다. 이제는 현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이 조합장으로 일해야한다고 본다. 농업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하고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조합장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벌써부터 시작된 과열선거 양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시민들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남은 3년 8개월 동안 공정한 경쟁과 활동을 통해 조합원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농협 현직 간부들의 과열 선거양상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