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해 농약음독자살사고를 예방하기위한 생명지킴이 교육이 7월 29일 나주시 보건소에서 열렸다.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 자살율 전국 평균 2배…농약음독 자살 예방 기여
농약안전보관함 300개 보급, 올해 안에 100개 추가 보급 예정

전국적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농약음독 자살 사고 예방을 위하여 발족한 ‘우리 마을 생명안전지킴이’ 활동이 나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나주시는 7월 29일 나주시 보건소에서 생명지킴이 모니터링 간담회와 함께 생명지킴이 양성교육과 위촉식을 열었다.

이 생명지킴이 활동은 농가별로 농약안전보관함을 비치하여 쓰고 남은 농약을 보관하게 함으로서 충동적인 음독자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 활동의 지킴이는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월 5만원의 활동비를 4개월간 지급한다. 이날 참석한 지킴이는 모두 60여명이다.

또한 농약안전보관함의 대당 가격은 40만여 만원이며, 한전 KPS에서 지원한 지역사회 상생발전기금 3,800만원을 활용하여 사업을 실시하였다. 나주시는 앞으로 이 사업을 정책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2,000만원의 추경을 편성하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10만 명당 연간 24명의 자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주시의 경우는 48명으로 전국 평균 2배의 자살율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자살사고 중 16%가 농약 음독에 의한 자살사고로 밝혀지고 있어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사업은 욱하는 감정적 충동에 못 이겨 손에 쉽게 잡히는 농약을 음독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농약보관함을 만들어 보급하는 운동으로 현재 노안, 산포, 세지 등 3개면 300여 농가에 보급하였다. 나주시는 올 하반기에도 산포와 남평을 대상으로 100가구에 농약보관함을 보급할 예정이다.

 나주시로부터 이 사업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나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농약안전보관함이 설치된 마을에서는 한 건의 자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생명안전지킴이 활동을 통해 마을 내 자살 고 위험군과 우울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정신보건 전담기관과 연계하는 등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