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가 해외 시장개척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작황부진으로 국내가격이 현재까지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금년에는 결실이 좋고 추석이 빨라 잉여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나주배원예농협(조합장 배민호)에 따르면 미국에 이어 나주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대만 수출현장에 조합원 29농가가 직접 참여하였다고 밝혔다. 

대만도 우리 추석처럼 ‘중추절’이라 하여 배를 많이 소비하고 최고 인기 과실 중에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아열대 기후라 꽃눈이 형성되지 않아 높은 고산지대에서만 배가 재배되기 때문에 일본과 한국에서 배를 수입한다.

최근에는 일본배보다 한국배의 인기가 높다. 지속적인 나주배 수출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나주배는 500여 농가가 매년 3,000톤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 시장이 편중되어 있어 수출국 다변화가 절실하다.

대만 대북농산 ‘타이베이 수입청과협회’와 2019년산 나주배 100톤 수입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유력바이어 ‘PRUIT WELL TRADING’과 ‘Walker Grow-Rite International’회사를 방문하여 원황품종과 신고품종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특히 최근 한국배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있어 향후 물량확대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연수를 함께한 배민호조합장은 “농약안전성 검사를 거쳐 오는 8월 8일 원황배 작업을 시작으로 황금배, 화산, 신고품종 순서로 수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만 수출시장의 현황과 수입바이어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가격안정을 위한 수출물량확대의 중장기적인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