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관광에 기댄 막연한 기대가 부른 禍(화) 카운트다운 시작돼
없는 것을 만들어 보여주는 관광은 그 생명성 담보 못해

관광이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의 경치·명소 따위를 구경함’이라고 사전을 풀고 있다. 여기서 눈을 잡아매는 것은 경치나 이름이 높아 널리 알려진 곳이 곧 구경거리를 양산한다고 할 수 있는데 나주시가 20억여 원을 들여 문제의 죽산보를 배경으로 한 일명 ‘죽산보 오토 캠핑장’에 대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기서 죽산보 오토 캠핑장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죽산보 공원 및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한 캠핑장 조성 사업이다. 사업 추진 목적은 나주지역민들이 솔깃할 ‘영산강 체험 관광 상품을 확충, 영산강의 수려한 경관 및 나주영상테마파크, 황포돛배, 영산강변도로 등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혁신도시, 원도심, 영산포 근대문화관 등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라는 大望(대망)이지만 탁상잔치의 말 풍년 아니냐는 영산포 주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우선 영산포 근대 문화관 연계와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관련 데이터나 시뮬레이션이 實存(실존) 하냐는 것이다, 또한 죽산보는 이명박의 4개강 대학살을 통한 토건업자 배불리기라는 혹독한 지탄에서도 죽산보의 앞날을 그리 밝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자연회복 프로그램에 의한다면 멀지 않아서 존폐 여부가 확정 되게 되어있다.

나주시가 입안한 관광 정책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소설이라는 증명은 곧 판가름 나게 되어 있는데 광주 남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승촌보 오토캠핑장에 제법 사람이 몰리자 나주시도 덩달아 벤치마킹의 흉내를 가지고 마치 나주 관광의 진수인양 혁신도시·원도심 그리고 영산포까지 가로 세로 묶어 경제발전 운운 하는 것은 나주시민 의식수준을 너무 얕 잡아보는, 권력 만능에서나 가능한, 빗나간 자치라는 비난만을 나무랄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다.

나주지역은 천년고도라 자랑 질이 자심한 경주와 비견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역사와 문화가 숨 쉬며 현존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고고학자들은 나주 전 지역이 문화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나주시의 전향적인 역사문화를 통한 관광자원화를 적극주문하고 있지만 고작 하는 것이 물놀이장이나 만들고 오토 캠피장이 마치 지역경제에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처럼 호들갑은 혼자 보기 아깝다는 직설도 존재한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나서 죽산보 철거 반대에 합창했던 이유가 바로 오토캠핑장에 소요된 20억 원이 무용지물이 될까 두려움에서 나왔다는 의심은 상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죽산보가 존치되었다는 가정 하에 오토캠핑장 운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나주시장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반대로 국가물관리위원회 결정에 의해 죽산보가 철거 되어 오토캠핑장 공사비 20억 원의 증발이라면 관련 손실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을 시민사회가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나주시는 2016년도에 관련 사업이 입안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7년 5월  문재인 촛불정부가 탄생하자마자 4대강 사업 철저 감사’ 지시에서 알 수 있듯이 승촌보와 죽산보 운명은 누구든 예측이 가능 했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하여 나주 그리고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존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목소리는 정치용 시늉에 불과하다. 4대강에 가해진 인간의 폭력은 치유되어져야 하고 자연회복은 곧 사람의 양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오늘, 나주지역에서 죽산보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 대부분 4대강사업의 부역자들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은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하겠다는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오토캠핑장이 나주시의 효자인지 불효인지 멀지 않아서 들어나게 되어 있다. 전문성이 필요한 나주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