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나주시 제공)

내년 초 착공 목표로 올해 안에 모든 행정절차 완료 예정
2022년 부분 개교 목표로 추진, 2025년 대학 편제 완성

문재인 대통령은 7월 12일 “빛가람 혁신도시에 설립 추진 중인 한전공대가 당초 예정대로 2022년에 개교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에서 열리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참석에 앞서 전남도청에서 열린 ’불루이코노미 경제비젼 선포식‘에 참석하여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전공대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로서 지난 2017년 4월 18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광주지역 첫 연설에서 밝힌 “세계 최고의 에너지 인재를 양성하는 한전공대를 에너지밸리에 완성하겠다”는 공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되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들어서게 되는 한전공대는 지난 7월 1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범정부설립지원위원회에서 기본계획안이 의결된 바 있다. 이 계획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계획과 행정절차, 지원계획 등이 의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신정훈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위 위원장은 부지를 포함한 설립예상비용 7,500억원 가운데 지자체 지원규모인 약 2000억 원 정도를 정부에서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위원장은 “한전공대는 대통령 공약과 한전 내부의 필요성이 결합된 산물”이라며 “정부부처 간 이견을 좁혀 일치된 의견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전공대 설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현재 2조원 정도로 조성되어있는 전력산업기반조성기금을 활용하게 되며, 이에 대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한전공대를 2022년에 개교하기 위해 설립비용을 우선 투자하고, 개교 이후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함으로서 한전공대를 계획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신 위원장은 “현재 한전의 재정 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한전이 세계적인 일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며 한전의 적극적인 실행 의지를 주문했다.

한전은 오는 9월 한전공대 개교에 대한 종합기본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학교 법인 설립 인가를 마치는 등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5년에 편제가 완성되며, 2022년에 부분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공대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에 교수 100명, 일반직원 100명 등 총 1500명 정도의 규모로 설립될 계획이다. 캠퍼스 총면적은 40만㎡이며, 이 중에 대학 건물은 14만 6000㎡에 달한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 개교연도인 2022년부터 10년간 매년 100억원 씩 총 2000억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나주시는 발전기금 외에도 662억원을 들여 산학연 클러스터부지 40만㎡와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 40만㎡를 매입하여 원형지로 한전에 무상지원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주혁신도시 빛가람 전망대에 들러 혁신도시의 성과를 둘러본 후 에너지밸리 특화 지원, 한전공대 개교 지원 등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서 노안곰탕집으로 이동하여 나주의 대표적인 음식인 나주곰탕을 맛보는 등 나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문대통령이 빛가람 전망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빛가람동 주민 1500여명이 길가에 도열하여 SRF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였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문대통령에게 “SRF열병합 발전소 문제로 생겨난 갈등과 반목이 지역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며,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