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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보 해체 문제, 지역 내 갈등 우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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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호] 승인 2019.07.08  05: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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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산보 해체 문제를 두고 지역내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영산강재자연화 시민행동이 나주시의회의 죽산보해체반대 건의안 채택에 유감을 나타내는 기자회견 모습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시의회, “농업용수 중단으로 인한 피해 예상 된다”
시민단체, “죽산보 설치 이전에도 농업용수 충분했다”

죽산보 해체를 두고 지역 사회시민단체와 나주시의회 등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지역사회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4대강사업 이후 수질개선과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이유로 승촌보는 유지하고 죽산보는 해체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죽산보 해체 방안을 두고 이에 찬성하는 시민들과 반대하는 시민 간에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김태근)는 6월 25일 나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1,600억원을 들여 설치한 죽산보를 철거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죽산보는 필요에 따라 수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동보이기 때문에 이 가동보를 활용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거나 수질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철거비용도 250억이나 든다고 하는데, 한번 만들어진 시설을 굳이 철거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해체를 적극 반대하였다.

나주시의회도 6월 28일 본회의에서 “죽산보 해체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영산강의 주인은 나주 시민이, 영산강의 물은 나주 농업의 생명수이다. 우리 나주시의회는 나주시민의 의견을 배제한 일방적이고 즉각적인 죽산보 해체방안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신중한 검토와 대책 없는 죽산보의 즉각적인 해체는 농업용수 중단으로 인한 농업인의 불편과 피해는 물론이고, 황토돛배와 오토캠핑장에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다”고 주장했다. 이 건의안은 이재남 의원이 대표발의 하였으며 총 13명의 의원이 발의안에 서명하였다.

나주시의회의 건의안 채택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에서 즉각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산강재자연화시민행동은 7월 3일 나주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주시의회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나주시의회가 자연성 회복의 한 면만 보고, 영산강 살리기와 지역발전의 종합적인 이해가 부족한 접근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밝히며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영산강 물이 부족해서 농업용수 이용에 차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죽산보 유지시 발생되는 관리비용보다 해체하는 것이 월등하게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물의 흐름을 가로막는 횡구조물을 없앰으로써 영산강의 자연스러운 물길이 회복될 것이다. 모래톱이나 습지도 다시 형성되어 강의 본연의 모습이 회복된다면 관광효과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산강살리기네트워크를 비롯하여 23개 광주 전남 시민환경단체가 함께 했다.

이와 같이 죽산보 해체 여부를 두고 지역사회 내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지역 내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이 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다른 여러 가지 목소리가 여과 없이 터져 나오면 정부 정책의 일관성 있는 집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시민사회 내 여러 가지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주시의회가 충분한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반대 건의안을 채택하여 유감이다. 정부에서는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을 통하여 백년을 내다보는 후회 없는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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