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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주를 부끄럽게 하는가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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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호] 승인 2019.06.30  1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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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어느 누구든 똑 같은 사물을 대하고서도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사회야 말로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不義(불의)를 마주하고서도 불의를 엄호하거나 은폐 또는 동조하는 것을 용인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주장한다면 사람의 가치는 명료한 의식의 존엄성이 아니라 고깃덩어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요 며칠 전 ‘4대강 범국민연합 공동대표 이재오’가 나주시청 앞에서 죽산보 철거반대를 위한 초라하게 멍석을 깔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재오를 주축으로 손금주 무소속 국회의원, 김태근 위원장, 김창원 사무국장, 양승진 자문위원, 이창우 영산강 뱃길복원 전 회장 그리고 영상포 선창에서 홍어장사를 하는 몇 사람 등등이었는데 이러한 집회 자체를 필자와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단지 이명박 졸개라 할 수 있는 정치인 ‘이재오’ 가 나주지역에 와서 영산강 죽산보 철거반대라는 목소리는 정당성을 심히 상실한, 자가당착에서나 가능한 작태 아니냐는 반문은 민주시민이라면 당연한 권리라 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론 의향이라는 나주지역 위상과 걸맞나? 라는 시민들의 물음 앞에 손금주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확실한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이재오는 지금은 영어의 몸이 된 이명박 정부 초기에 이명박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로서 대운하와 4대강 정비 사업의 전도사로 이름을 떨친 인물이다. 이러한 원죄에서 이재오의 죽산보 철거 반대는 스스로의 면죄부를 위한 당연한 자기 방어적 수단이라 할 수 있는데 4대강 사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의 말을 얼마나 신뢰 할지는 나주시민사회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세계 유수한 자연환경 석학들이 모두 입을 모아 이명박의 ‘대운하와 4대강 정비 사업’은 人災(인재) 즉, 사람이 일으키는 가장 큰 재난이라는 한탄에서도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들어나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못된 정치형태는 한 사람의 위정자가 토목에 미쳐 있다면 전문가의 판단이나 미래의 엄청난 부메랑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멘 부대가 생성 된다는 것이다.

이재오가 바로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산강 죽산보 철거반대 주장은 공허하다 못해 애처롭다. 또 다른 문제는 어느 누가 나주를 부끄럽게 하는가에 대해서 자성이 필요해 보인다. 전제에서 말 했다시피 죽산보 철거를 두고 누구든 찬반의 의견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보는 시각의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강’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 자연의 영역이 되어야 뭇 생명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강’은 반드시 본래 모습 되로 흘러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인간의 얄팍한 잣대로 강을 앞 다투어 개발했던 선진국들은 개발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온갖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강’을 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인간의 이익보다 수 천 년 동안 흘렀던,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흐른, 늦게야 깨달은 것이다.  

좋은 선례로 ‘미국 메인주의 케네벡 강에 위치한 에즈워드 댐이 연어 등 물고기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20여 년 전에 제거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제거된 에즈워드 댐은 1997년, 수력발전으로 인한 경제적 이득보다는 케네벡 강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함으로써 얻어지는 환경적 이익이 크다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건설 된지 162년 만에 허물게’ 된 것이다.

이렇게 사람을 위한 세계적 자연환경보호의 전례에서 부끄럽지 않은 나주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영산강 하굿둑 철거와 함께 죽산보·승촌보 철거 주장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義(의)는 옳은 일을 말하고, 불의는 옳지 않은 일이다.

자연을 거스르는 것은 순리를 저버리는 것과 같아 불의라 할 수 있는데 이왕지사 만들어진 불의를 보듬고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나주를 더더욱 부끄럽게 한다는 점에서 개안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서 정치인 손금주 국회의원의 죽산보 철거 반대는 오로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발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구태의 본이라 할 수 있다.

구태 ‘이재오’와 발을 함께 맞추고 있다는 부분도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나주인의의 氣像(기상)을 잊지 말길 바란다. 굴러 온 돌들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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