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포 문화와 역사 체험을 통해 향수와 추억의 공간이 될 문화체험 전시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영산포 철도공원 전경. (사진=정성균 기자)

현재 시행 중인 영산포 철도공원 관광자원화사업과 연계하여 영산포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전시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이 전시관은 나주시 삼영동 174-1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역사문화전시관, 교육관, 다목적실 등 시설로 구성된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은 총 30억원으로 국비 18억원과 12억원의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2017년 10월, 2회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였고, 2018년 3월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 및 철도공원 조성계획 결정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사업에 대해 전라남도에 건의하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시관은 옛 영산포역사를 복원하여 3층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향수와 추억을 불러 일으킬만한 관광 자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전시관을 건축하려는 데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여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 모씨는 “전시관을 지어놓고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하게 된다”며 면밀한 검토 후 추진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니며, 전남도의 심의가 완료되면 용역을 발주해 건립 타당성을 검토하고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이 전시관 사업과 함께 영산포 철도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을 2019년 6월에 착공해 12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 10억 등 총 17여 억원의 예산을 들여 상징게이트, 야외공연장, 레일바이크, 초화류원 등을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인 레일바이크 체험 활동을 위해 기존에 있는 330m의 레일 외에 270m의 레일을 신규로 만들어 총 600m의 레일을 통해 관광객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레일의 길이가 600m에 불과하고 특별한 볼거리도 없는 곳을 얼마나 많은 외지 관광객이 이용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여론이 높다.

레일바이크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활력을 띄고 있는 곡성 기차마을의 경우에는 섬진강 등 수려한 풍광과 함께 장미공원 등 관광시설이 연계되어 시너지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나 영산포 철도공원의 경우 관광자원이 부족하여 외부 관광객보다는 나주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 십억원의 거액을 들여 만든 전시관에 이용자가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추후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건립 타당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 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