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주차공사에 무려 640만원 공사비에 정신 나간 나주시 아냐?
성북동사무소와 일언반구 상의 없어 ‘자치’ 원론 무색

나주시 성북동 207번지(면적 3,663㎡)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2월 추경예산을 통해 나주시가 55억 원을 주고 주차장 용지로 사들여 많은 의혹이 불거진 문제의 땅이었다.

당시 의혹의 핵심은 위 지번의 땅이 2015년 A농협에 채권최고액 20억1천6백만 원에 근저당이 설정된 땅이었는데 나주시가 설정금액의 두 배 넘게 땅 값을 지불하고 사들였기 때문인데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한, 나주시가 특정인을 위해 시민혈세를 쏟아 부었다는 비난이 빗발쳤었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관련 땅의 나주시 매입과 관련하여 A씨가 특정인에게 받기로 한 5,000만원이 지연되자 6·13 나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나주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현수막을 제작,게첨 일보직전에 해결?이라는 부분에서도 나주시와 유착된 장난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주시가 문제의 땅에 4억3천만 원을 들여 93면의 주차장을 만들고 있어 성북동 주민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 입 달린 사람 죄다 정신 나간 나주시 아니냐는 혹독한 성토 일색이다.

나주시가 주차장 부지로 구입한 이상 주차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지만 구간 구간을 대리석으로 나누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주차 한 면에 640만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는 주차장이 관연 나주시 재정형편에 바람직한 사업이냐는 시민들의 삿대질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애꿎은 유탄을 맞고 있는 성북동사무소도 관련 주차장 사업과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시달림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데 성북동에서는 위 지번의 주차장 공사와 관련하여 나주시와 일체의 협의 또는 성북동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 하고 있다는 주민 ‘이 모’씨의 전언이다. 나주시가 문제를 일으키고 성북동은 죄 없는 총알받이라는 이야기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왕지사 주차장을 만들자면 주변 도로상황 등을 감안한 주민생활위주의 설계가 요구되고 있지만 가득이나 비좁은 골목길은 모르쇠하고 주차장 부지라는 이유를 들어 화단을 조성한다는 것은 주민 ‘자치’를 확실히 부정하는 관치의 산물 아니냐는 눈 부림이다.

나주시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불가피한 계획이었다는 주장이다. 물론 도심의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일부자연을 끌어드림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수염이 열자라도 먹어야 산다’는 속담처럼 배부른 연후에 꽃구경이 진짜 꽃구경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나주시가 간과해서는 칭찬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성북동 207번지 바로 건너편에 넓은 나주시 주차장이 현재 운영 중에 있기 때문에 3,663㎡ 주차장 부지 일부를 떼어 주민 휴식 공간을 위한 작은 공원 조성도 필요해 보이는 데 나주시가 성북동 주민들과 일체의 소통 없이 밀어붙이듯 공사를 진행한 것도 큰 문제 아니냐는 주민들의 성난 물음이다.

나주시는 이러한 비난 여론에서 공사 당위성만 주장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주민자치의 현장접목이 무엇인지 물어서라도 찾으려는 진지한 마음자세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주민자치의 사회는, 전문가 이상의, 주민의 집약적 총의가 존중되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니면 민선 자치는 지역 토호세력과 배꼽을 맞춘 완장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55억 원의 땅값에서 교훈이 없는 나주시이기에 오늘도 그 비난은 55억 원을 관통하고 있는데 어제에서 배우지 못하는 나주시라면 미래가 암담하다. 나주시장이라는 직의 무거움을 다시 인식하길 바란다. 누구를 위한 시정인지 고민이 필요해 보이는 나주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