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재식 국장의 시사평론
初代(초대) 민선 나인수 나주시장님의 부음에 붙여 !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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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호] 승인 2019.05.19  2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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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천년 사직이 남가일몽이었고, 태자 가신지 또 다시 천년이 지났으니, 유구한 시간으로 보면 천년도 잠시든가?

고작 인생 70에 희로애락을 싣고 티격태격하다 한 움큼 썩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니 의지 없는 나그네의 마음이 한없이 어둡고 서글퍼진다“

위의 글은 수필가 ‘정비석’ 선생의 산정무한에서 신라 마의태자를 기리는 글이지만, 타계하신 초대 민선 나인수 나주시장님의 영전에 올리는, 조사를 대신 한다.

신라 천년의 왕국도 개미굴 속의 한때의 꿈이었고, 삼베로 몸을 가린 마의태자가 가진지 천년이 지났지만 영겁의 시간으로 보자면 천년도 순간인데 하물며 인간의 희로애락을 실은 시시비비의 70생애가 부질없는, 회한이 파도처럼 밀려온다는 어른들 만의 독백을 담고 있다.

녹음방초가 자태를 뽐내는 孟夏(맹하)에 초대 민선 나인수 나주시장님이 향년87세로 타계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人生無常(인생무상)함을 새삼 돌이켜 생각하게 하지만 어른은 죽어 사람사회에 맞춤한 잣대를 유지처럼 남긴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경건하게 옷깃을 여며야 한다.

누구든 70생애에 因果(인과)가 반드시 있고, 인과 또는 친소에 따라 생전의 평은 갈릴 수는 있지만 초대 민선 나주시장이라는 중요한 나주지방자치의 이정표를 나주시민들은 가슴 속 깊이 담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어른의 금번 타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의 시민적 숙의가 필요해 보인다.

여기서,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민의에 의한 나주시장을 역임 하신 분들의 나주지역유공에 대해 상응하는 死後(사후) 예우에 대해서 나주지역위상에 걸 맞는 장례절차를 이제서라도 나주시 조례로 만들어 효의 本의 중요함을 지역사회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말이며, 나주시가 義鄕(의향)이라면 불문곡직하고 이후라도 “나주시민의 장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필자는 돌아가신 분과 전혀 인연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애도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단지 전임 나주시장이라는 막중한 나주지역 공로에 대해서 그에 합당한 예우는 나주시민의 몫이란 생각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물론 오늘에서는 모든 것이 여의치는 않겠지만 우리는 어른을 그냥 보내야 하는 ‘우’의 오늘을 거울삼자는 당부다.

나주시장을 역임하신 분의 訃音(부음)이 한 가정의 訃告(부고)로 끝나서야 이웃 고을 어느 누가 나주의 천년 역사를 숭상 하겠는가.

또한 琴鶴(軒(금학헌)이라는 목사내아 그리고 금성관의 옛 관청 건물을 자랑하는 것 보다 어른에 대한 ‘예’가 일상생활에 실존하게 하려는 진정한 노력이 더 값진 우리 것이 될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죽은 지방자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부분도 무섭게 받아드려야 한다. 나주지역에서 초유의 일이라 미처 방도가 없었겠지만 시민사회의 열린, 전향적 사고가 요구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그리고 세월호 사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등에서 시민사회단체에서 나주지역에 분향소 설치를 기억하고 한다. 이들 사건들은 정치적 울림이 강하기 때문에 분향소를 통한 얻을 무언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초대 민선 나주시장이라는 어른의 죽음은 그들에겐 별반 얻을 것이 없기에 무관심으로 대 한다는 것은 그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의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신제가까진 몰라도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새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지역사회에서의 일정 역할을 부정하면서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나주지역사회 모두가 당신의 죽음으로 큰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삼가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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