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역 5·18 동지회 광주일색 벗어난
전남도 5·18 문화제 기념비적 행사에 감사

동안 5·18광주민주항쟁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치러진 5·18관련 행사를 지켜보면서 광주지역을 제외한 전남도 22개 시·군 지역민들의 가슴 한 구석엔 1%의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허기가 있었다. 5·18 당시만 했어도 유수한 대학과 도청 등, 전남도 22개 시·군의 요처 역할을 했었던 광주였기에 전두환 일당의 잔악한 국권찬탈 음모에 항거하는 역사적 민주민중항쟁 시발점이 되었던 것은 너무나 자연스런 일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5·18민주항쟁 39년을 맞이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5·18항쟁정신은 광주와 함께 전남도민의 영혼에 영원히 깃들여야 한다는 원론을 기치로 지난 14일 목포역 광장에서 22개 시·군을 대표하여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엄숙하면서도 성대하게 개최했었다.

앞으로 범 도민이 기념 할 수 있는 ‘5·18기념문화제’ 원년으로 삼겠다는 당찬 의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귀석 구속부상자회 전남도지부장 그리고 김기광 나주시 5·18동지회장은 비록 39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전남도가 나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는 광주라는 지역 차원을 넘어 전남도를 함께 아우르는 큰 강의 기념비적 행사라며 그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또한 1980년 그 암울했던 시대에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도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믿음을 실천하기 위하여 민주재단에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마다하지 않았던 숭고한 가치를 이제 전남도 22개 시·군 도민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시기라며 나주지역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도 5·18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뜻 깊은 5·18문화제는 전남지역 5·18 및 시민사회단체, ‘518민중항쟁 39주년기념 전남행사위원회’, 그리고 ‘5·18전남도시국회의’, 도민 등 3,000여명이 목포역 광장을 가득 메워 “5월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의 목소리가 산천을 울렸다고 한다.  
 
이밖에도 1980년 5월항쟁 당시 상황을 느껴보도록 주먹밥 나누기, 5·18 사진전, 518 배지 배부, 촛불 켜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1980년 당시를 돌이켜 보면 광주에서 불이 붙은 5·18민주화운동은 5월 21일 나주를 거쳐 화순, 목포, 완도 등 전남 곳곳으로 확산돼 28일까지 계속 항쟁은 이어졌으며, 전남도민들이 광주에서 온 시위대에 음식과 잠자리를 보살펴주고 22시·군 곳곳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항쟁을 이어가는 등 전남과 광주가 함께 한 항쟁이었으며, 518 진상 규명에 앞장선 화순의 홍남순 변호사, ‘민주화의 어머니’ 나주의 조아라 여사, ‘518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선생 등 전남 출신들이 항쟁의 선봉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전남도 5·18기념문화제’는 그 의미가 실로 깊다.  

더욱이 치안 공백상태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탈이나 절도행위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민중항쟁의 새로운 역사를 남겼다는 점에서도 범 도민이 높은 긍지, 저 못된 한국당 극우 세력 아니고서는 탓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전남도는 14일 치러진 5·18기념문화제를 체계적으로 가다듬어 범 도민 축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518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기념공간 조성, 사적지 지정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민주유공자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범 도민이 한 마음으로 기념행사에 참여 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