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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가 명하노니-2019. DMZ 인간띠잇기 행사에 다녀와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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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호] 승인 2019.05.03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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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에 걸린 내 심장
통증으로 가슴이 찢어진다
한쪽 다리는 녹슬어 끊어지고
한쪽 다리는 억지로 밀어 넣은 심장스텐트처럼 
느릿느릿 기차가 강을 건너고 있다
민통선의 나락은 둥치만 남아
논바닥은 썩은 심장처럼 캄캄하다
썩은 뿌리를 들어내고 모내기를 새로 해야
나락이 푸르게 우거질 것이다
철조망 넘어 무슨 희망의 씨앗이라도
찾아보겠다고 헤매는 눈길이 절박하다
민들레는 제 마음대로 영토를 넓히는데
내 심장은 길이 막혀 썩어 문드러진다
해맑게 깔깔거리는 아이야
너는 몰랐으면 좋겠구나
국토의 심장이 썩어가는 이 고통을...
목숨으로 외치고
심장스텐트를 박아서라도  통일로 가자
다시는 도라산역에서 돌아서지 말자
우리에게도 모내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국토의 막힌 심장을 뚫기 위해
우리는 자진해서 인간스텐트가 되어
서로의 손을 잡았다
온기가 전해지는 핏줄들
“평화통일만세”
눈물로 눈물로 “만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목이 메여 목소리는 잦아들고
벙어리가 되어서라도
“평화통일만세”
눈물로 저 임진강이 넘치도록 나는 통곡한다
이 눈물이 소낙비가 되어
우리 길을 막는 쓰레기들을 깡그리 쓸어버리기를…
기어이 막힌 혈관을 뚫어 통일의 심장에 길을 내고
평화의 모를 심는 그날이 오면
두 다리 뻗고 앉아 목 놓아 울고 또 울어보리
그동안 참았던 응어리진 눈물 다 쏟아내리
이 울음이 겨레의 막힌 심장을
우렁차게 뚫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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