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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향교 전교(典校) 선출 선거투표, 지역사회 우려 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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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호] 승인 2019.04.26  18: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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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문화 창달 육성이라는 儒林(유림), 선거투표의 폐해 염려해야
70:64 승패는 갈등의 새로운 불씨 될 수 있어

儒學(유학)이란 공자·맹자 사상을 근본에 두고 사서오경(四書五經)을 경전으로 삼아 정치·도덕의 실천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학문을 말하는데 원래 향교는 유학을 통해 儒生(유생)을 양성하는 학교 역할을 담당했지만 교육기관의 변천으로 인해 지금은 지방 문묘 즉, 공자나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올리고 있다.

향교가 이러한 곳이기에 지금도 향교를 출입하고 계시는 분들은 전통 학문을 실천하여 지역의 윤리문화 창달이라는 중차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유학이 ‘인·의·예·지·신’이라는 五常(오상)을 대강으로 삼다보니 시대에 뒤처진 학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인·의·예·지·신’는 각각 따로 떨어져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긴밀한 연관성이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깨우침이나 실천의 덕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상당한 수양의 내적 공부가 필요하다 하겠다.

지난 18일 나주지역 유림을 이끌어갈 나주 향교 제23대 전교를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관련 선거에서 두 사람이 출마하여 70:64 표로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는데 나주지역여론은 전교를 선출하는 투표에 대해서 호의적 시각이 아니라 상당히 인색한 편이다.

명색이 선비 연 하시는 어른들이 세속에 물들어 투표를 통해 전교를 선출했을 때 고배를 마신 또 다른 한편 등등으로 인해 유림의 총화가 아닌 분란은 어림짐작 할 수 있는 부분을 너무 쉽게 간과 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여하한 선거의 특성상 맨 입으로 지지를 부탁했겠냐는 물음표 뒤에는 당락을 떠나 모두다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도 심각성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어른이 없는 나주사회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다는 씁쓸한 비웃음도 존재한다는 세간의 혹평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과거의 시간에서 나주 향교의 분란을 짚어보면 “2006. 5. 임기 3년인 전교 선출 선거로 인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2명의 출마 당사자가 각각 1년 반씩 전교 직을 수행할 것을 합의했고, 내용의 각서에 서로 서명했지만 합의된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하여 나주지역이 몹시 소란 했었다.

부언하자면 봉사와 명예직에 불과한 전교 자리를 놓고 ‘내편 네편’으로 나뉘어 핏대를 세우고 삿대질이라면 덜된 공부가 아닌 인격에 커다란 흠결이 있다는 추론은 상식이며 덜된 덕망으로 나주지역 유림을 대표한다는 것도 나주지역민 모두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무서움도 숨어 있다.

나주지역이 가지런한 질서 없이 개판인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다. 인격이란 먼저 자신의 그릇 크기를 가늠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한 주전자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인데 한말들이를 담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지킬 수 없는 불효의 단초가 되고도 남는다. 선비의 모든 것은 충·효라는 두 단어로 압축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불효라면 볼 장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막장이라는 의미다.

또한 君子不器(군자불기)라는 큰 뜻에서도 나주지역 유림을 대표하는 전교를 선거로 선출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쾌한 사건이다. 그리고 사람 사회에서의 추앙이란, 글이 출중하거나 학문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단순한 인지상정 그리고 易地思之(역지사지)없이는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는 것도 유림을 자처한다면 깊은 생각이 필요하다. 필자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나주 향교 전교님은 나주사회의 큰 어른이 되어야 맞다.

이러한 지역 어른은 구정물 통 같은 선거가 아니라 맞춤한 추대가 정답이라는 이야기다. 이 차지에 나주향교 구성원 모두는 남다른 경각심을 통해 나주지역사회의 올바른 윤리와 도덕의 진작을 위해서도 최선이 무엇인지 공부가 상당히 필요해 보인다. 말세라는 오늘의 심란함에서도 유림의 진정한 역할이 필요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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