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집밥 요리사” 나주 중부노인복지관이 중년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설한 건강요리교실이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요리 교육 모습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중부노인복지관(관장 김은숙)이 60세 이상 남성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건강요리교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도 집밥 요리사”라는 주제로 실시된 요리교실은 평소 요리에 대해 참여하지 않았던 중년 남성 어르신들이 직접 요리 방법을 배워 자신의 식사 및 가족,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 복지관이 4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있는 이 요리교실은 4월 3일 1기를 시작으로 1년간 총 4회 운영된다.

1기수 당 20명을 정원으로 총 80명에 대해 요리교육을 실시하며 1기당 교육일수는 6일이다. 올해의 경우 2기는 5월 22일, 3기는 9월 4일, 4기는 10월 2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요리교실에 대한 참여 열기가 뜨거워 벌써 3기까지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기자가 요리교실을 찾은 4월 24일에는 1기 4회 차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간장 닭불고기’와 ‘두부 미소 된장국’의 요리 교육이 실시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오란영 강사의 친절한 지도에 따라 파 다듬기부터 두부 썰기 등 식재료 손질부터 재료를 넣는 순서, 조미료의 적정량 투입 등 요리에 필요한 과정을 열심히 배우고 있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조재권(성북동 거주)씨는 “요리가 이렇게 쉬운 줄 예전엔 몰랐다. 이제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고 재미도 있다. 내 손으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으니 더욱 맛있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교육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이렇게 직접 요리한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고 자랑하였다. 또한 요리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중간 중간에 건강 강좌도 함께 실시되어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와 같은 요리교실은 어르신들의 교육비 부담이 없게 운영된다. 특히 식재료비에 대해서도 전액 나주시가 지원함으로 교육생의 부담이 없다. 또한 중부노인복지관은 요리교실 운영에 적합한 조리시설 및 조리 도구를 비치하여 운영함으로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핵가족 시대와 초고령 시대를 함께 지나고 있는 남성어르신 들은 요리 등 가사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한 경우가 많은 세대이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세대가 노년에 접어들면서 어르신 스스로 요리 등 가사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중부노인복지관이 3년 전부터 시행해 온 이 요리교실을 통해 남성 어르신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대함으로서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삶을 누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