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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꼰대’라는 신조어, 탓 할 일만은 아니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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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호] 승인 2019.04.08  0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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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문재인 촛불정권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6억여 원을 들여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예정지의 건물 매입이 투기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진보 꼰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졌다. 투기 의혹을 불러온 김 대변인은 만년 빈 털털이 신세에 질려버린 ‘아내’의 사려 깊지 못한 일이었다는 ‘변’에서 가난하게 살아온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저 밑의 울컥함은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대변인의 이력은 남 보다 그리 화려하지 않다. 고려대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옥고를 치렀고, 이후 한겨레신문사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致富(치부)또는 권력하곤 상당한 거리를 둔 사려 깊은 사람이었기에 ‘진보 인물’이라는 막중한 행동철학에 걸맞은 강단 있는 인사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감내 할 수 있는 가난을 넘어 가정이라는 깊숙한 내면의 가난을 통제하기엔 역부족 일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김의겸 사태를 보면서 불의한 온 갓 세상 것과 타협하지 않고 굴신 없이 소신 것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 할 수 있지만 ‘진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비정신이 요구 되고 있다. ‘진보 꼰대’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김의겸 전 대변인을 586세대라 부르고 있는데 현재 50대의 나이에 80년대 학번과 60년대의 출생자를 아우르는 말이지만 특히 학생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부의 임종석 초대 비서실장,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나주지역에서는 신정훈 전 국회의원이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서 문제는 ‘진보 꼰대’라는 비아냥거림을 탓 할 일만이 아니라 늙어가는 양심을 혁신시키지 않으면 늙은 진보가 되고 마는 것이고, 늙은 진보의 다른 말은 어쩔 수 없는, 守舊(수구)와 함께 노회한 守舊(수구)가 되어 간다는데 있다.

내 것만 지키겠다는 알량한 심보 가지고는 공정한 사회를 일굴 수 없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지만 학생민주화운동을 빌미삼은 권력의 일탈은 양두구육 아니냐는 의미다. 즉, 대한민국 사회를 공정하게 만들겠다는 지극한 염불은 뒷전이고 돈과 권력이라는 잿밥에 열중이라면 官(관) 쓴 도둑놈들이 날뛰게 되어있고 백성들의 권익은 상대적으로 피폐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전 충남 도지사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안희정 사건이 좋은 선례라 할 수 있다. 누구를 위한 학생운동권 이었는지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가길 바란다. 

또한 初志一貫(초지일관)이라는 말은 덥거나 춥다고 해서 언행거지가 바뀌지 않는 소신과 철학이 반듯한 사람만이 이룰 수 있는 경지다. 이러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권력과 副(부)라는 허상을 쫓아 성명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비라 할 수 있는데 사람사회의 이바지라는 실천은 義(의)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진보 꼰대'라는 오명은 스스로가 철저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흔히 옆집에서 쉽게 꾸어 올 수 있는 ‘호미’ 마냥 수신제가를 말하고 있지만 권력과 副(부) 앞에 제대로 된 수신이나 제가는 일찍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나주지역의 586세대의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신정훈 전 의원에게 지역주민들이 기대하는 바도 몹시 크지만 또한 ‘진보 꼰대’ 가 되어서는 답이 없다는 주문도 많다.

여기서 중국 역사소설 한 토막을 끄집어 와 타산지석으로 삼자면, 초한지의 영웅 항우’는 불세출의 기재였다. 力拔山氣蓋世(역발산기개세)가 말 하듯,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고도 남았지만 오만과 만용에 취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못한 결과는 사랑하는 애첩 ‘우희’와 함께 자결하는 비극을 맞이하고 만다.

역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 ‘진보 꼰대’라는 스토리와 終幕(종막)이 같아 경이로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여하한 역할을 자처하는 분들도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사회정의라면 부정의한 사람은 곁에 두지 말아야 하고, 부도덕한 행위조차 생각 하지 말아야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게 되어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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