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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의정동우회에서 나주열병합문제에 대한 입장문 발표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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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6호] 승인 2019.04.08  0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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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의 명확한 처리방침 두루뭉술 아닌 소신이 담겨 있어야
모처럼 어른 노릇 하시겠다지만 내용이 없다면 신뢰 얻기 힘들어

나주지역민들 대부분은 ‘나주시 의정동우회’에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풍문엔 ‘모 인’이 의정동우회를 운영하다가 곳간을 다 털어 먹었다는 등등의 소문만 낭자했을 뿐 정작 단체의 정체성을 한 번도 겉으로 드러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나주시 의정동우회는 전직 나주시 도·시의원들의 친목 단체쯤으로 이해하면 쉽다. 특히 나주시에서 소정의 운영비를 지원 했었는데 그 마저도 수년전부터 행정안전부의 행정지침으로 끊겨 회원 주머니에서 각출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숨어 있는데 의정동우회 집행부가 일신되자 모처럼 나주지역 현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의 어른 역할에 한편의 부픈 기대감도 있다.

우선 한전공대 나주지역유치에 대한 목소리 그리고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 한 노고에 대해서 지역민을 대신에 사의를 표한다. 나주지역의 가장 뼈아픈 수치가 바로 어른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늦게나마 ‘어른’ 역할을 하겠다는 점에서는 인색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어른의 역할은 양비론이나 현안 당사자들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보다 경륜과 연륜을 더해 老馬之智(노마지지) 즉, 늙은 말의 지혜처럼 어두운 것에서 길을 찾아 주어야지 走馬看山(주마간산)처럼 달리는 말 잔등에 앉아 산천구경 하듯 해서는 나주지역사회의 옳은 길을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만 찾아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 하지만 나주지역사회의 썩은 권력도 도려내려는 부단 없는 어른의 채찍에 눈을 감아서는 존재의 가치가 심히 의심받게 되어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苦肉之計(고육지계)라는 말이 있다. 원래 의미는 ‘적을 속이기 위하여 자신의 괴로움을 무릅쓰고 꾸미는 계책’이지만 오늘에 맞춤한 풀이는, 올바른 지역사회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어른들은 어떠한 희생도 감내가 필요하다는 의미 일 것이다. 그러나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속셈이 있다면 어른은커녕 시정잡배 또는 소인배가 정답 일 것이며 그 이름은 그리 길게 남지 못하게 되어 있다.

어느 시인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라고 말한다. 국화가 사회라면 꽃은 사회정의 일 것이고, 사회정의는 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깊다. 그러나 미당 서정주 시인 당사자가 친일논란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는 부분에서 ‘한 송이 국화꽃’은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전형적인 지식인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들어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나주시 의정동우회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우’가 적을 것이다.

또한 여하한 동네 선거에서 ‘어른’들이 자유로워야 지역민들에게 말 발이 먹히게되어 있다는 부분도 간과해서는 주장은 감언이설이 되기 십상이다. ‘충’이란 겉과 속이 같다는, 언행의 일괄성이라는 의미다. 즉 ‘충’을 벗어난 어른은 성립불가라는  부분도 놓치지 말길 당부 드린다.

늦게나마 나주지역사회를 위한 충언을 서슴지 않겠다는 나주 어른들의 기개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동안 추위에 향을 팔지 않는다’ 라는 의미를 나주 어른들이라면 좌우명으로 삼았으면 한다. 또한 나이 값도 만만치 않다. 매서운 한파는 곧 권력이라는 의미인데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어른 이 될 수 없다는 숨은 뜻도 함축 되어 있다. 앞으로 성역 없는 어른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그러면 그렇지’ 라는 후일담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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