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경제
백행지본이 孝(효)라는데...,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46호] 승인 2019.04.08  00:59: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부모유산 놓고 송사라면 돌아가신 부모 통곡할 일
‘돈’ 아무리 좋지만 핏줄의 근원을 생각해야

다리 밑에 사는 무일푼의 父子(부자) 거지 자신들은 물려주거나 받을 것이 전혀 없어 잘 사는 자식들의 유산분배로 인한 아비규환이 없어 행복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가난을 숙명처럼 보듬고 살아온 사람들은 아비규환이라도 좋으니 중추가절의 더도 말고처럼  사람 노릇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인색이라는 책망에서 벗어 날수 있을 정도의 유산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론 인명과 부귀는 在天(재천)이라며 自慰(자위)하며 안빈낙도라는 행복지수를 높이는 분들도 부지기수이다.

영산포 인근 마을에서 형제지간에 부모님 유산을 두고 訟事(송사)가 일어나 뜻 있는 사람들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 송사 내용에서 우리사회가 심하게 앓고 있는 拜金主義(배금주의)에 물들어 가는 그릇된 풍조를 크게 누구든 반성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의미는 슬하의 자식들을 바라보는 부모입장에선 아픈 놈은 아픈 놈대로, 잘사는 놈은 잘사는 대로 부모의 자식사랑은 높낮이 없이 한결 같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아픈 자식에게는 다른 자식 모르게 조금 더 보태주고 싶은 것이 대부분 부모의 마음일 것이고 가풍이 가지런한 집안 자식들이라면 부모의 애틋함에 반기를 들 생각은 언감생심일 것이다.

그러나 ‘며느리’라는 특수한 신분이 봄처녀처럼 마음이 곱다면 집안이 사기그릇 깨지는 소리가 나지 않고 그 자리엔 和睦(화목)이 무럭무럭 자라겠지만 그 반대라면 가족 간 不和(불화)는 곧 不孝(불효)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을 자식들이 도외시해서는, 사람이라면 할 일이 아니라는 부분이다. 영산포 인근 마을의 불효 송사의 뿌리는 부모유산인데 큰 아들이 외지에 생활하자 살림이 넉넉했던 부모가 큰 아들 뒤 바라지에 큰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큰 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에 의해 아파트 구입부터 시작하여 손자들 대학학비까지 기꺼운 마음으로 시골 부모가 부담했지만 부모를 모신 분은 작은 아들이었고 작은 아들 효성도 극진 했지만 며느리가 소문 자자한 효부라 병 수발까지 도맡아 돌아가시기 불과 며칠 전에야 부득불 요양병원에 모실정도로 부덕이 대단했다는 마을 분들의 칭송이다.

이러한 과정의 시간에서 작은 아들이 부모님이 기거하셨던 집의 300여평 대지 안에 신축을 하였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큰 아들이 관련 대지를 돌려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 했다는 것이다. 작은 아들은 억장이 무너져 대지를 돌려 달라는 까닭을 묻자, 큰 며느리(형수)가 그 땅을 찾아오지 않으면 당신(큰 형)이 집에서 쫓겨나 비렁뱅이가 되든지 아니면 형수(큰며느리)가 자살하겠다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모 살아생전에 자식들에게 재산분배를 소홀이 한 것이 화근이지만 먹고 살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큰 아들이 부모님도 모시지 않았으면서도 장남권리를 내세워 부모 유산을 돌려달라며 동생을 상대로 송사를 벌리고 있는 것에 천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성냄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나 하늘은 무정해 천벌은 없었던 모양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될 부분은, 자식들 본인이 땀 흘려 이룬 재산도 아닌 부모유산을 두고 더 많이 차지하겠다는 악다구니는 패륜적 행위와 전혀 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煮豆燃?(자두연기)라는 말이 있다. 콩 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다는 뜻인데 형제간의 아귀다툼을 한탄하는 말이다. 여기서 아귀다툼은 항상 많이 가진 쪽이 군불을 지핀다는 것이 고금의 역사다. 우리사회가 모두 반성해야 될 사연이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 모 농협, 조합장 선거 전에 불법으로 조합원자격 유지시켜
2
나주시의원, 현장 활동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3
3·13 나주지역 조합장선거 불법선거 경·검 3건 수사의뢰
4
나주 영상테마파크 매년 적자폭 늘어…‘돈 먹는 하마’로 전락
5
권력서열 2인자들의 불행한 말로
6
나주농협 하나로마트 고리로 한 납품비리의혹 지역사회 강타
7
나주시의회, ‘지방의원 겸직금지 권고’ 이행하지 않았다
8
빛가람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 관련 주민설명회 열려
9
나주 열병합발전소 관한 수용성 조사에 민주당 개입?
10
나주SRF 갈등 해소…시험가동 2개월, 본가동 60일 실시하기로 해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