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이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스스로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 다문화 자녀들의 학습을 돕고, 글로벌리더로 키워내겠다고 펜을 쥔 다문화학부모들이 있다.

나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하양진)에서는 매월 1,3주 토요일마다 센터 교육실에 8명의 다문화부모들이 모여 정국 담임선생님과 열공중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현재 4기 엄마학교 과정에 참여하여 공부중인 석**(중국 출신, 산포)씨는, "학교 다니는 아들이 숙제하다가 물어보거나 책을 설명해달라고 할 때마다 답답했는데, 이젠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녁에 아이랑 같이 공부하니까 아이도 나를 더 좋아해요. 같이 공부하는 언니, 동생들도 생겨서 너무 좋아요. 시험이 어렵지만..."라며 웃었다. 올해 4기에는 특별히 아빠 학생도 함께 공부중이다.

나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사)한마음교육봉사단(단장 최병규)의 지원으로 지난 2017년에 ‘다문화엄마학교’를 시작하여 올해로 4기째 진행하고 있다. 국어, 수학 등 초등 7개 교과목 강의를 매주 원격교육과 월 2회 출석수업으로 나누어 6개월 공부하며, 이를 위해 수강 학생들에겐 교과서, 태블릿PC, 교통비 등도 지원된다.

센터 관계자는 "나주에는 이주 배경 학부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그들이 더 좋은 부모가 되어 자녀 또한 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가족센터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