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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도예가 추금숙(秋今淑)
김현정 기자  |  hj2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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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호] 승인 2007.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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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고대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향 나주정신을 일깨우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을 찾아 그들의 작품세계와 일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흙이 주는 솔직함과 순수함으로 가장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도예를 하고 싶다”

이른 아침,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던 공방에서 추금숙(42)씨를 만났다. 그의 온화한 인상과 미소는 향토적인 향내가 물씬 나는 공방과 잘 어우러진 듯한 느낌이었다.

고향이 담양인 추씨는 자연경치가 아름다운 곳에서 자랐던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 따뜻한 감성을 지니게 됐고 그 영향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 이른 아침,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던 공방에서 추금숙(42)씨를 만났다.
하지만 남들과 다름없이 대학입시를 위한 학창시절을 보내오던 추씨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됐고, 그때부터 화실을 다니며 도예 공부를 시작했다. 추씨는 이후 조선대학교 산업미술학과에서 도자기를 전공하고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대학을 마쳤다.

처음에는 주로 조형물을 많이 빚어왔던 추씨였지만 결혼과 함께 그의 작품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혼을 하고 살림을 하는 주부가 되다보니 일상과 연계되면서 우리 것을 현대화 해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옹기’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

옹기로 생활자기와 소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던 추씨는 가장 토속적이고 한국적인 것에 친환경을 곁들이고자 직접 100번 정도의 실험을 거쳐 인체에 무해한 유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옹기의 선이 가지고 있는 풍만함과 완만함, 그리고 무엇을 담아낼 수 있는 넉넉함으로 욕심을 버린 소탈한 삶을 살게 됐다”는 추씨는 “옹기를 제작하는 과정은 우리 내 삶과 똑같다”고 말했다. 모나지 않게 다듬고 깎는 작업을 통해 열정을 쏟고 또 인내를 배우며, 기다림을 통해 작품의 완성을 맛볼 수 있는 것처럼...

친환경적인 작업을 추구하고 있는 추씨는 직접 쪽 농사를 지으며 쪽 염색도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산포면 등정리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추씨는 “살아 숨쉬고 있는 흙을 통해 옹기의 질박함을 표현하고 은은함과 정겨움, 그리고 기능성까지 겸비한 옹기로 시대와 생활에 걸 맞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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