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가 지난 2013년부터 설치 운영 중인 자동기상관측소 간이형(왼쪽)과 표준형 관측소.(사진=뉴시스 제공)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본격적인 과수 개화시기를 앞두고 냉해 등 기상 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업기상정보시스템 운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나주 지역은 매년 3~4월 배꽃 개화기 때 눈과 서리 돌풍을 동반한 기상 이변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냉해에 의한 대규모 '배 착과 불량'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나주시는 영농이 시작되는 3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활용한 실시간 정밀기상 예보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밀기상 예보서비스는 나주시가 지난 2013년 구축한 농업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5년 간 축적된 지역별 정밀 기상 데이터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예측 가능한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주배 농가의 경우 냉해가 예상된다는 기상 예보가 발령될 경우 과수원 마다 설치된 지하수 분무용 점 관수기와 지주식 대형 휀(송풍기), 왕겨 태우기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 있다.

올해 나주 배꽃 개화 시기는 기상정보시스템에 축적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년 기온이 계속 유지될 경우 오는 4월10일 전·후 2~3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실시간 농업 기상정보 활용을 위해서는 데스크 탑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에 '나주시 농업기상정보시스템'을 입력 한 후 접속하면 된다.

이 사이트(http://나주시농업기상정보시스템.kr)에서는 '읍·면·동별'로 분석된 3일 간의 상세한 기상정보를 비롯해 위성·레이더 영상, 주간 날씨, 기온, 강수확률, 기상 전문 예보관과 담당 전문지도사의 기상브리핑 등이 제공되고 있다.

나주시는 농업기상정보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활용하기 위해 광주지방기상청에 '나주배 생육맞춤형 농가지원 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을 제안하고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축적된 신뢰 가능한 기상 정보 예보는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농산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과학영농 시스템 강화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