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조성 추진센터 민간위탁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를 위해 모집공고 내용을 변경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는 스마트 생태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8년 7월 10일 추진센터 운영을 위한 민간위탁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따르면 입찰 참가자격을 전남도에 주 사무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으로 하되 “공고일 기준 최근 2년간 정부지원사업의 부정수급 또는 시행지침 위반 등의 사유로 참여 제한 기간 중에 있거나 처분을 받은 법인(행정처분을 받은 후 1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관이나 대표자 및 임원 포함)”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였다.

이와 같은 제한 규정은 2018년 7월 23일 2차 공고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하지만 2018년 8월 9일에 실시된 3차 재공고에는 주사무소 제한 규정과 함께 이 같은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의 참여제한 규정도 삭제되어 공고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3차 공고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제한규정을 삭제한 것이 특정 업체를 봐 주기위한 것 아니냐?”며 의혹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사업에 최종적으로 선정된 사업체는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이 업체는 전라남도 순천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2017 순천관내 먹는 물 수질검사 용역’과 관련하여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이행을 하지 않아 2018년 3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부정당업체’로 제제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1.2차 공고 내용대로 적용하면 이 업체는 참가자격이 박탈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3차 공고에서는 특정업체를 봐 주기위해 이 제한 규정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나주시 문화예술과는 본지에 대한 서면 답변 자료를 통해 “2차례 공고에도 불구하고 입찰 참여 저조로 유찰되어 전국의 많은 업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 사항을 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2차 입찰에서는 응찰자 부족으로 유찰되어 결격여부조회가 필요 없었으며, 2018년 9월 전국 시·군·구에 공문을 보내 결격여부를 조회하였으나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재를 받았다는 회신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는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나주시가 이렇게 입찰 자격 제한 규정을 완화한 것이 지방계약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대 국민 약속인 공고내용을 특별한 이유 없이 선정과정  중에 변경함으로서 불필요한 논란과 의혹을 자초한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나주시는 이밖에도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다양한 용역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협력단은 2016년부터 총 13건, 16억 여 원의 용역을 수행해 왔으며 ‘침구 명의 허임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학술 연구’ 및 ‘나주 목관아지(금성관 동측) 학술 발굴 조사’등 용역을 맡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