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주장이 과연 뭐 길래 나라가 왜 이리 시끄러운지 모르겠다는 울분들이 터져 나온다. 자유한국당 일부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주장을 내세워 5·18민중항쟁의 역사를 왜곡, 폄훼 하더니만 급기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문을 낭독하면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 라고 주장해 민주시민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불복이라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정파의 이익이 중요하다 해도 국론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주장’이 조자룡의 헌 칼 인양 아무 때에나 사용되어진다면 그들의 주장은, 주장이라는 언론자유를 빙자한 민주사회시민에 대한 테러라 할 수 있다.

사실 자유한국당의 뿌리는 냉전수구세력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궤변은 새롭다 할 수 없지만 북한과의 평화공존은 그들이 생존 할 수 있는 냉전이라는 근거지가 망가지게 되어 있다는 조급증이 부른 견강부회라는 점에서 유력 야당의 정치 지향점이 경악수준의 매카시즘 즉, 극단적인 반공주의를 앞세워 내년 총선에서 불량한 우파를 결집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여 지는데 박물관에나 전시될 색깔론이 얼마나 먹혀들지도 궁금해진다.

아직 우리사회가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할 정도의 국민의식수준이라는 자유한국당의 기대를 확인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의석 지역 분포도라 할 수 있는데 건강한 보수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증명해줘야 냉전에 기대어 생존하려는 수구 국회의원들의 망나니짓을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다.

坐井觀天(좌정관천)이라는 말이 있다 우물 안에서 하늘을 쳐다본다는 말인데,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의미이다. 다른 말로 민주주의 즉, 국민이 주인이지만 국민의 정치적 수준에 맞춤한 지도자가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지금의 극좌극우의 잘못된 정치형태의 궁극적인 책임은 대한민국국민이 짊어져야 한다.     
   
‘민주의 성지’ 광주의 땅에 영면하신 시대의 양심, 리영희 교수의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에서 정치인들은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 국가와 민족 번영이라는 대의 앞에 진보나 중도 그리고 보수의, 너와 내가 따로 국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脣亡齒寒(순망치한)이라는 말이 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의미이지만 오늘에서 재해석하자면 악처가 죽으면 편 할 것 같아도 홀 애비들은 학원이 신세와 별반 다르지 않게 되어 있다. 대의에 투철해야지 정파의 이익을 우선으로 둔다면 저질정치의 賊窟(적굴)이 될 수밖에 없다는 다른 말이다.

정치인 나경원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론이 등장 할 수 있는 한국식 든든한 배경은 잔악무도한 ‘전두환’ 일당을 호국영웅으로 받드는 세력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극우세력들에게 자양분을 제공하고 있는 ‘지만원’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 김진태 등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은 북한군 주도 폭동이고 전두환은 영웅’ 이라는 궤변의 저의도 나경원의 ‘김정은 수석론’과 일맥상통하고 있는데 어디서 그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을까? 국민들이 깨달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촛불을 들어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들을 내키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 또는 청년들의 엑소더스(exodus) 즉 해외 탈출을 막기 위한 정책들이 신랄한 비판에 직면한 이유를 그들만이 모른다.

나주지역을 모델로 살펴보자면 비정상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일성은 사회적 모든 비정상의 정상화였다. 그러나 나주지역사회에서 작동하는 어느 것 하나 실력이 아니라 권력이 없으면 불원하다는 것..., 믿을 놈이 없다는, 힘없는 백성들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는 것에 민주당은 귀를 열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