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당선 7명, 현직 탈락 3명, 신규 진출 8명
돈 선거·알권리 제한 '깜깜이 선거'…법개정 시급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 결과 나주지역에서는 14개 농협(배 원협 및 축협 포함)과 1개의 산림조합 등 총 15명의 조합장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실시된 선거는 전남지역 평균 투표율이 81%를 기록한 가운데 나주지역에서는 농협 91%, 산림조합 86% 등 평균 8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나주지역 총 유권자수는 농협 19,499명, 산림조합 3,896명 등 총 23,395명이며 이 중 20,045명이 투표했다. 당선 결과를 종합해보면 당선자 15명 중 무투표 당선 1명 (남평농협 최공섭), 현직 조합장 당선 6명(나주농협 허철호, 다시농협 이계익, 산포농협 장경일, 영산포 농협 박정현, 배원협 배민호, 나주축협 김규동)이며, 새로 조합장이 된 후보가 8명(공산농협 김승배, 금천농협 박하식, 노안농협 심상승, 동강농협 이동현, 마한농협 나 윤, 봉황농협 송정훈, 세지농협 이은상, 산림조합 송홍근)으로 신규 진출자가 절반을 넘게 약진함으로서 농협에 새바람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직 조합장이 낙선의 고배를 마신 곳은 봉황농협 박창기, 공산 농협 이복균, 노안농협 김태일 조합장 등 3명이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끌었던 지역은 산포농협이다. 산포농협은 지난 선거에서 아슬아슬한 차이로 장경일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이번 선거 역시 2위를 차지한 문성기 후보(639표)와 단 8표 차로 현직인 장 후보(647표)가 당선의 영광을 얻었다.

또한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관계로 전남지역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던 마한 농협의 경우 6명의 후보가 출전하여 경쟁을 벌인 결과 나윤 후보가 432표(27%)를 얻어 2위 문홍렬 후보(406표, 25%)를 26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기준 최다 득표자는 봉황농협 송정훈 후보(809표, 62%)이며, 최소 득표 당선자는 마한농협 나 윤 후보(432표, 27%)이다. 각 조합별 투표율을 보면 공산농협이 유권자 1,091명 중 1,039명이 투표하여 94.6%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고, 산림조합의 경우 3,896명의 유권자 중 2,331명이 투표하여 59.8%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이날 당선의 영광을 얻은 후보는 ▲공산농협 김승배 ▲금천농협 박하식 ▲나주농협 허철호 ▲노안농협 심상승 ▲다시농협 이계익 ▲동강농협 이동현 ▲마한농협 나윤 ▲봉황농협 송정훈 ▲산포농협 장경일 ▲세지농협 이은상 ▲영산포농협 박정현  ▲나주배원협 배민호 ▲축협 김규동 ▲산림조합 송홍근 ▲남평농협 최공섭 (무투표 당선) 등 15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돈 선거가 사라지지 않은데다 유권자의 알권리 제한 등의 개선점이 노출됐다.  제1회 선거 때와 같이 돈 선거와 깜깜이 선거가 여전히 되풀이돼 법 개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선거인수가 적어 금품제공이 득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후보자의 잘못된 인식, 혈연과 지연에 얽매인 지역사회 특성, 금품제공에 관대한 관행 등이 돈 선거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분석됐다. 당선자들은 오는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4년간 조합을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