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투데이 추천도서
《술에 취한 세계사》 마크 포사이스(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42호] 승인 2019.03.10  13:47:0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음주와 만취의 매혹적인 역사에 취하다”
 
이 세상이 최고로 만취했을 때를 철저하게 파헤친 음주와 만취의 문화사 《술에 취한 세계사》. 인류의 역사에서 술은 처음부터 인간과 함께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간사회 깊숙한 곳에 흔적을 남겨왔다. 거의 모든 문화권에 술이 존재하고, 항상 만취가 존재했다. 이 책은 영장류 조상이 살던 때로부터 금주법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술 사랑을 탐색하며 그 과정에서 생겨난 궁금증들을 해소해 나간다.
 
책은 선사시대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 고대 중국, 바이킹, 중세 유럽, 아즈텍 그리고 러시아와 미국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만취의 역사를 파헤친다. 이를 통해 음주와 금주의 끊임없는 정치적, 사회적 줄다리기 속에 술을 욕망하는 인간 사회의 생생한 모습과 숨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술에 취한 세계사》(원제 A Short History of Drunkenness)는 영장류 조상이 살던 때로부터 금주법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술 사랑을 때로 직접적으로 때로 우회로를 통해 탐색한다. 그 과정에서 생겨난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해소한다. 사람들은 무엇을 마셨는가? 얼마나 많이 마셨는가? 누가 술을 마셨는가? 왜 마셨는가?
 
이러한 질문들의 답을 읽으면서 우리는 신석기 시대의 주술사가 영혼의 세계와 소통하려고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이 어떤 모습으로 술에 취했는지,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술집이 할리우드 영화와 얼마만큼 딴판인지 깨닫고 놀라게 된다. 이 세상이 최고로 만취했을 때를 철저하게 파헤친 음주와 만취의 문화사다.
 
고대 페르시아 사람들은 중요한 정치적 사안이 있으면 한 번은 술에 취한 채로, 또 한 번은 맨 정신으로 그 문제를 논의했다. 바이킹은 벌꿀술 미드가 모든 시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아즈텍은 공개적으로 목을 졸라 죽이는 형벌로 술에 취한 사람을 처벌했다.
 
18세기 런던 사람들은 고양이 머신을 이용해 술을 사야 했다. 오늘날의 오스트레일리아를 세운 것은 다름 아닌 럼이라는 술이었다. 러시아는 전 역사를 통해 단 두 명의 통치자(고르바초프와 니콜라이 로마노프) 시기를 빼고는 늘 술(보드카)이 지탱해온 나라다!
 
그렇다면 만취란 무엇일까? 만취라는 인간의 영원한 욕심은 정체가 무엇일까? 음주와 만취의 문화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옳고 그름의 이분법을 넘어선다. 불변의 상태인 만취를 구성하는 요소 중에 불변의 것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반복적인 특징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 속에는 소크라테스와 공자는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스탈린과 같이 술을 잘 마시고 즐기면서도 절대 취하지 않는 강자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표트르 대제, 오딘, 바부르 등 취한 상태에서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처럼 항상 만취해 있던 강자도 있다.
 
결국 ‘왜 인간은 항상 만취할까?’라는 질문의 정답은 없을지도 모른다. 맨 정신일 때보다 만사를 긍정하게 만들지만, 폭력성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평화를 유도하기도 하지만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취하면 절로 노래가 나오고 잠이 온다. 예나 지금이나 술 때문에 패가망신한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부지기수다. 정부를 무너뜨리는 폭동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정부를 지탱하는 주 수입원이기도 하다. 유혹의 수단이자 불행의 씨앗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만취는 여전히 인류의 미래와 함께할 것이다. 인간은 술을 빚었지만, 결국 인간을 만든 것은 술이기도 하다.
 
만취는 모순 덩어리다. 만취는 만사를 긍정하게 만든다. 폭력을 일으키는가 하면 평화를 유도한다. 만취하면 노래가 나오고 잠이 온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술은 자제력을 시험하는 도구였다. 바이킹에게는 좋든 나쁘든 시의 원천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통치자의 도락이자 몰락의 원인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위안이 되지만 가난의 원인이기도 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폭동의 원인이자 수입원이다. 남성성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남성성을 제거하는 요인도 된다. 유혹의 수단이자 결혼의 원인이다. 만취는 전염병이고 사망 원인이며 신의 선물이다. 수사들의 생필품이며 구세주의 피다. 만취는 신을 체험하는 수단이자 신 그 자체다.(맺음말 중에서)
이철웅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음악이 주는 치유’…나주시, 우쿨렐레 전문봉사단체 운영 눈길
2
제 27회 나주어린이큰잔치 성황리에 개최
3
동신대 ‘담배 연기없는 캠퍼스’ 선언
4
나주문화원, 코레일 ‘2019 생생문화재’ 업무협약 체결
5
허영우 나주시의회 운영위원장, “2019글로벌 신한국인 대상 수상”
6
《글이 만든 세계》 마틴 푸크너(지은이)
7
황교안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우려스럽다!
8
다시면, 어버이날 맞아 어르신 오찬 행사 마련
9
세지면 지사협, 소외계층 위한 이불 빨래방 개소
10
전남장애인복지관, 전남미용고등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