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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장 ‘주민과의 대화’…이대로 좋은가?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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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호] 승인 2019.03.01  15: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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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강인규 시장이 시민과의 진솔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마련한 주민과의 대화가 지난 2월 11일 남평읍을 시작으로 하여 2월 27일 산포면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나주시는 이 행사에 앞서 관내 경로당, 보육시설, 기업체 등을 사전에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듣고, 불필요한 격식과 의전을 간소화 하는 등 내실 있는 대화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민과의 대화는 1년에 한 번이나마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 시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관련 공무원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과의 대화 행사에 대한 개선점도 필요해 보인다. 일부 시민들은 시정홍보 내용과 시간이 너무 길어 “주민과의 대화”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고 입을 모았다. 즉 일방적인 시정홍보보다는 주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늘려 보다 내실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의 민원성 질문에 대한 시장의 답변 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남평읍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신모씨는 ‘태양광 발전을 위해 구입한 땅에 현황도로는 개설되어 있는데 공부상 지목변경이 되지 않아 발전소 허가가 나지 않고 있다. 시에서 조속히 도로로 지목 변경 등 공부 정리를 바란다“는 취지로 질의하였는데, 시장은 핵심 내용을 잘못 이해하여 민원의 내용과 다른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부분의 질의에 대해 ”현장을 살펴 본 후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또한 지석천 하천에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에 관해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에서 콘크리트 한 삽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며 이해를 당부하였다.

하지만 시민들은 ”그런 답을 듣기위해 시장에게 질문한 것이 아니다. 그런 수준의 답은 말단 공무원이나 실무자를 통해서도 충분히 들을 수 있다“며 ”시장이라면 적어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든지 하는 의지 표명을 듣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이 모든 현안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은 소관 부서장이 답변하고 추진 방향만 시장이 답변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밖에도 주민과의 대화 기간에 시청 내 각 실·과장들이 대부분 여기에 참석하느라고 자리를 비움에 따라 민원인의 불편과 시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물론 주민들의 민원을 실무 책임자들과 함께 직접 청취하고 개선점을 모색해본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모든 실·과장 들이 동시에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하지 않고 핵심 책임자 중심으로 참석하여 민원을 접수한 후 이를 소관 부서에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민원성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이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 한 후 답변을 하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질의와 답변이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법령이나 예산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을 하다 보니 알맹이 없는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 보겠다“든지 ”어떤 이유에서 시행이 어렵다“는 등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매년 연초에 시행되고 있는 주민과의 대화가 단순한 연례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시민들은 시정 방침을 이해하고 협조하는 등 나주 시민의 사랑방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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