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신(新)북방 교두보인 러시아와 중동시장을 겨냥한 한국식품 수출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aT는 신흥시장으로 수출잠재력이 크게 기대되는 러시아와 중동지역 유망식품박람회에 참가해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현장세일즈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6회째 열린 모스크바식품박람회(PROD EXPO)에는 국내 17개 수출업체가 러시아 수출 인기 품목인 면류, 음료 등을 전시해 수출상담 실적 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독특한 식감의 버섯 칩 스낵과 빵에 발라먹는 유자마말레이드 등 새로운 제품을 현지 바이어들에게 선보여 수출가능성도 확인했다.

중동지역 최대 식품박람회인 '두바이식품박람회(GULFOOD)에서는 31개 수출업체가 제주산 감귤과 김치 등을 선보였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중동소비자들의 현지 트렌드에 힘입어 과즙음료와 자양강장 기능성음료가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한류문화에 익숙한 현지 젊은 소비자들에게 '매운맛 떡볶이'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두바이박람회에서는 총 666건, 4500만 달러의 수출 상담실적을 올리고, 600만 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병호 aT 사장도 현지 박람회장을 찾아 중소 식품기업 지원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 사장은 중소식품기업을 대상으로 러시아 현지에 진출한 오리온, CJ 등 식품기업과 오뚜기 등 수출업체들이 참가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들 기업의 수출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aT 중동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검역해소로 수출유망품목으로 떠오른 '삼계탕'을 UAE(아랍에미레이트)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현지마켓에 누구나 손쉽게 한국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전용코너를 신설하고, 테마형 한국식품전문매장 운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병호 aT 사장은 "신북방지역인 러시아와 몽골 등을 공략하기 위한 수출업체들의 시장개척 활동을 더욱 밀착 지원하고, 이 지역의 새로운 수출채널과 유망품목 발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해외지사를 신규로 개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