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원도심의 역사 문화와 혁신도시의 첨단 스마트 기술을 융?복합하여 ‘혁신도시 시즌 2’를 이끌어갈 상생전략인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시동을 걸었지만 이 사업 진행의 핵심기관인 추진센터의 구성을 두고 초기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이 사업은 나주 시민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추진되며, 올해 안에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여 5년간 1,0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는 거대한 사업이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작년 11월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고영혁)과 ‘나주시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추진센터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추진센터는 ▲이전 공공기관과의 협력사업 발굴 ▲중앙 정부의 정책 동향 파악 및 협력사업 발굴 추진 ▲문화 경제 클러스터 특화 사업 발굴 및 추진 ▲국내외 연구 기관과의 교류 협력 등 이 사업 진행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나주시는 이 센터 운영을 위하여 2018년에 총 3억 5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였으며, 올해에도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였고, 앞으로도 3월 시의회 임시회에 2억원의 추경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 작년 3억 5천만원 예산에 올해 3억 편성, 2억 추경 요구 예정

이 센터에는 상근 직원 5명과 비상근 24명 등 총 29명의 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센터장은 가톨릭 관동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초빙교수, 스포츠 안전재단 사무총장, 문화재청 1급 공무원을 역임한 박영대 씨가 맡았고, 사무국장은 나주시 도시재생 지원센터 대외 협력국장을 지낸 정장진씨가 맡았다.

그밖에 연구원은 김민정(전 나주시 문화도시 조성사업단 행정팀 직원), 이정호(나주 시니어 클럽 경력), 조지영(기업 연수 경력) 등 3명이며, 센터장 및 사무국장을 포함하여 모두 상근직이다. 이들 상근직 사무직원에게는 매월 350만 ~ 240여만 원의 인건비가 책정되어있다.

연구원은 총괄(책임연구원;문병주), 스마트 에너지(책임 연구원;문병용), 스마트 푸드(책임 연구원 ;문경일), 콘텐츠(책임연구원;김경주), 시민정책 (책임 연구원;백다례) 등 5개 분야에 24명이 일하게 된다. 이들 중 책임 연구원에게는 연구비로 월 80만원 ~ 65만원의 예산이 책정되어있다.

이들 중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민 정책 발굴 분야 연구원은 혁신도시문화연구소장인 백다례, 지역경제 발전 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이재태, 지역경제발전 연구원장인 김종량 씨 등 3명이다.

◆ 센터 참여 인력의 이력과 전문성에 대한 지적 대두되어

하지만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이 센터의 참여인력 구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발전협의회’ 네이버 벤드에 누리꾼 ‘푸른하늘’은 1월 26일 게시글을 통해 “(빛가람동 학부모 협의회가 특정) 외지인을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다.

(협의회가)이 외지인의 스팩 쌓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00센터장 자리(?)로 가기위한 사다리로 학대협의 자문위원과 각종 사회단체의 이력이 필요한가 보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에 대한 댓글에서 김 모씨는 “나주시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용역연구원 23명 중 이 사람의 이름도 있다”며 “한난의 손해배상금액을 범대위에 청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철저하게 정치적 논리로 나팔수 역할을 하는 듯 보이는 이 사람의 이력 중 (하나가) 빛가람 학부모대표협의회 자문위원이라 할 것입니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무국 상근 직원 중 특정인은 강인규 나주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는 등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들은 이에 대해 “강 시장이 자신의 측근에 대한 보은 인사를 위해 사무국 구성에 입김을 불어넣지 않았나?” 하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 

빛가람동 주민 김 모씨는 SNS에 “나주시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센터 (특정인)은 ‘나주의 최순실’이라고 소문나 있는 유명한 그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인사에 대한 전문성 등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들의 이력을 살펴볼 때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의 업무 추진을 위해 필요한 소양과 지식, 경험 등이 의문시 된다는 지적도 있다.

◆ 대상 공공기관과의 MOU 체결도 없이 진행, 김칫국물 부터 마시는건 아닌지?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형 사업을 16개 공공기관과의 사전 협의나 그 흔한 MOU 체결도 없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졸속 추진 논란이 제기되었다. 즉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물부터 마신다’는 속담처럼 나주시가 장밋빛 청사진만 에드벌룬처럼 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또한 2018년 11월 26일 나주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 행정감사에서 황광민 의원은 생태 문화도시 관련 용역을 수행한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또다시 센터운영까지 맡게 된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또한 황의원은 센터운영 수탁자 모집 공고과정에서 3차 공고에는 참여 조건 제한 규정을 완화하여, 이 완화된 규정이 특정 업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실제 나주시는 센터 운영 수탁자 모집 공고를 하면서 1, 2차 공고에 ‘공고일 기준 최근 2년간 정부지원사업의 부정 수급 또는 시행지침 위반 등의 사유로 참여 제한 기간 중에 있거나 처분을 받은 법인(행정처분을 받은 후 1년이 경과되지 않은 기관이나 대표자 및 임원 포함)’은 모집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 규정을 두었다가 3차 공고를 하면서 이와 같은 조항을 삭제했다.

하지만 나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작년 9월 전국에 공문을 보내 행정처분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해당 업체가 행정처분을 받은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음에 따라 나주시는 스마트 생태 문화도시 조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시민과 함께 이 사업을 만들어가야만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