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지난 1월 31일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한전공대 유치 자축 시민 행사를 개최하면서 행사 비용으로 5,400만원을 지출하였다고 밝혔다.

이 금액 중 대부분은 행사 비용에 소요되었는데, 이 중 송대관, 김정민, 유현상, 설하수 등 가수 초청에 2,900만원이 소요되었고, 사회자 100만원, 무대 세팅 400만원, 음향 및 조명, 발전기 대여 750만원, 중계 및 LED 풍등 구입 400만원, 불꽃 연출 및 특수효과 500만원, 의자 및 천막 등 행사용품 대여에 350만원이 소요되었다.

앞서 나주시는 한전공대 나주 유치를 자축하는 시민 환영행사를 개최하면서 대설 주의보가 내린 날 야외에서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본보 739호 참조). 뿐만 아니라 급하게 행사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혁신도시 U-CITY 통합운영센터 관리를 위해 편성된 예산을 전용하는 등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행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는 매우 낮아 축하의 의미가 퇴색되었으며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나주시가 지출한 행사비 중 절반 이상이 가수 초청에 사용되어 시민을 위한 행사인지 가수를 위한 행사인지 모르겠다는 볼 멘 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은 “한전공대하고 트로트 가수랑 무슨 상관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세금을 5,000만원이나 썼다고요? 그것도 예산을 전용해서~~(아이디 ‘호야몽’)”, “이것 (행사) 한다고 하기에 역시 답 안나오는 동네라고 생각함 ㅋ(아이디 ‘허용안함’)”, 나주시 빛가람동 덕분에 세금은 많이 걷히나 봅니다. 단발성 행사에 5,000만원이나 쓰고 ~ (아이디 ‘로로코코’), “충분히 축하할 만하지만 나주시가 시민과 의견이 공감되도록 행사를 하지 못했나 봅니다 (아이디 ‘만갑’) 등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또한 시민 오 모씨는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메이져급 가수를 초청할 필요가 있느냐”며 “나주시가 시민이 낸 세금을 피같이 여기고 꼭 필요한 행사에 예산을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