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농어촌버스와 광주지역 시내버스의 노선 갈등이 수년 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가 나주교통 999번 버스노선 조정안 심의를 보류했다.

조정위는 버스노선 갈등 해결방안으로 제3자 용역 발주를 통한 의견 조율, 나주교통 등 업체를 포함한 상생협의체 구성·운영을 제안했다.

나주와 광주의 버스노선 갈등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이번까지 네 번째다.

나주시는 지난해 말 나주교통 999번 버스의 광주지역 승하차 정류소를 현재 15곳에서 39곳으로 확대해 달라는 변경 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반면 광주시는 농어촌버스의 광주지역 운행에 따른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농어촌버스의 운행 거리를 현행 30㎞에서 5㎞로 축소해 달라며 맞대응했다.

나주와 광주는 인접지역으로 공동 생활권에 해당하지만 버스노선을 놓고 수년 째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17년에 광주와 나주가 대중교통협의체를 구성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버스업체가 수익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나주시와 버스 업체가 참여하는 회의를 갖고 용역 발주와 상생협의체 구성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