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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꽃, 유관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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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호] 승인 2019.02.22  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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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리따웠는지 잊은 꽃
얼마나 향기로웠는지 잊은 꽃
통곡하는 상처는 눈물강에 떠가는데
허물어지는 조국을 눈물로 꽃 피운 이 꽃을 어이하리
두 팔을 펼치면 한아름 안겨오는
독립의 꽃다발 만세의 향기
삼천만의 촛불이 켜질 때까지
꺼지지 않는 성화로 타올라
겨레의 벼랑에 붉은 달로 떠오른 꽃
필생의 문장 “대한독립만세”에 이르기까지
종종대던 노심초사,
눈빛은 천지의 물빛으로 빛나던
꽃이 꽃인 것은 눈물로 피운 독립이기 때문이지
눈물을 훔치고 배시시 웃는 풀꽃을 보라
열 손톱이 뽑히고 손톱달도 사라져
육신은 흑암의 골짜기에 떠돌아도
정신은 분수처럼 솟구치는 새벽인 이 꽃을 어이하리
벌겋게 달군 인두에 어여쁜 꽃잎
지글지글 타는 줄도 모르고
“대한독립만세”
생인손처럼 아리디아린 이 꽃잎 애잔해서 어이하리
서대문형무소 피로 물든 벽돌이 몸부림치고
패대기친 감옥바닥이 부들부들 치를 떨어도
나라를 위해 바칠 목숨이 하나뿐이어서 슬픈
사슴처럼 순한 눈망울 이 꽃을 어이하리
활화산처럼 타올라 뼛속까지 이글이글
정의의 원수들을 회초리처럼 꾸짖고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독립의 꽃
상처가 상처를 끌어안고 외친 만세소리
그날의 봉홧불은 삼천리 봉우리에 다시 타오르고
그날의 태극기는 백두대간에 다시 나부껴
죽은 나무에도 새 움이 트고
찢긴 날갯죽지에도 새 날개가 돋으리니
아우내장터는 아! 우리들의 미래
꽃잎 꽃잎 짓이겨져 진흙땅에 스러져도
봄이면 꽃눈으로 부활하는
독립의 꽃,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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