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선거관리위원회공정선거지원단 김묵정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으로 황금돼지의 해이다. 각 개인과 가정 그리고 직장이 있는 우리 나주시로부터 시작해서 좋은 일들이 전국으로 물결처럼 퍼져 나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마침 2019년 3월 13일에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있다. 조합장 선거에서도 우리 나주가 아름다운 선거로 전국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우리 나주에는 물이 풍성하고 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물론 조합원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도 물은 필수적이다. 그래서인지 조합장 선거를 두고 물과 관련된 한자숙어가 몇 가지 떠오른다.

첫째, 상선약수(上善若水)이다.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이 하는 것이다는 뜻이다. 모든 조건과 상황에 따르는 물처럼 순리대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위탁선거법을 어겨가면서 선거운동을 해서 당선이 된다 한들 위법한 행위로 인해 그 직은 보장을 받을 수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견선여갈(見善如渴)이다. 착한 일을 보기를 마치 목이 마른 것같이 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아직 혈연이나 학연 혹은 지연에 의해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는 후보자를 눈감아주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내가 아니라도 수많은 눈과 카메라가 지켜본다. 그러니 후보자나 조합원 누구라도 위탁선거법 지키기를 견선여갈 하듯이 해야 한다.

셋째, 금수강산(錦繡江山)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이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비단에는 어떤 흠결도 없어야 한다. 비단이 찢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비단 위에 오물이나 심지어 티끌 하나만 놓여도 그 비단은 가치가 떨어지고 만다. 공을 들이고 애를 써서 만든 비단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키는 것은 후보자와 조합원 모두가 나서서 지켜야 할 의무이다.

넷째,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물의 기운은 즉 차가운 기운을 올리고 불의 기운 즉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한다는 뜻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한의학의 원리 중의 하나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서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위하는 마음은 올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합장에 당선되겠다는 욕심은 내리도록 해서 조합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라고 위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하다고 했다. 우리 나주를 관통하는 젖줄인 영산강의 경우를 봐도 마찬가지이다. 상류 지역에서 흐린 물 더러운 물이 유입되면 강의 하류는 당연히 맑고 깨끗할 수가 없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서는 후보자나 유권자인 조합원 모두가 상류 지역의 물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깨끗해야만 영산강을 맑게 지킬 수가 있다. 그래야 황금돼지해 기해년의 복이 우리 나주에서 전국으로 깨끗하게 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