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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미학강의》 이중톈(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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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호] 승인 2019.02.15  18: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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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있는 해설로 입문자도 쉽게 이해 이중톈의 미학강의”

난해한 미학의 핵심을 쉽게 꿰뚫어 설명한 책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중톈 미학강의》는 철학, 인류학, 역사학 등 인문학 다방면에서 연구를 진행해온 중국 최고의 인문학자인 이중톈 교수가 ‘미’와 ‘미학’에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무겁지 않게 풀어쓴 책이다.

이미 상당히 많은 번역서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저자는 특유의 필력을 발휘하여 어렵고 딱딱한 듯 보이는 미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듯이 쉽고 풍부한 예를 적절하게 들어가며 어려운 이론을 설명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종종 질문을 던지는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사고를 훈련시키고 내용을 보다 깊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자연스럽고 유머가 넘치며 핵심을 파고드는 세심한 해설이 돋보여 미학을 처음 배우는 대학생이나 사회인들에게 적합하다.

   
 
《이중톈 미학강의》는 방대한 내용의 미학의 역사를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미학의 범주를 미, 심미, 예술의 세부분으로 나누고, 플라톤, 칸트, 헤겔을 각각 중심인물로 잡아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미학 전반은 물론이고 중국의 현대 미학가와 미학유파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중톈은 미학을 한 장의 CD라고 가정한다. 이 CD에는 지식이라는 데이터도 있고 활용법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단순히 지식만 쌓는 것은 미학이라는 CD를 활용하는 가장 낮은 단계다.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면 데이터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중톈은 아예 프로그램 설계를 배우라고 권한다. 프로그램 설계는 ‘지혜를 깨닫는 일’을 의미한다. 미학을 온전히 이해하고 생활 전반에 조화시키는 것이다. 체르니셰프스키도 말했듯이, “미는 생활이다.”

미와 예술이 정말 우리와 동떨어지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우리는 활발하게 심미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우리가 그것들을 어렵고 멀게만 느꼈을 뿐이다. 게다가 ‘학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미학’은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이중톈은 말한다. 생활은 미로 가득 차 있고 모두들 미를 사랑하지만, 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고. 하나의 대상을 두고 어떤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하고, 심지어 같은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아름답게도 그렇지 않게도 느낀다. 3000년 전, 소크라테스는 물었다. “당신 말대로 아가씨도 암말도 항아리도 아름답다면, 선생, 미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오?” 이 질문에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미학이 만들어 진 것이라고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칸트와 헤겔의 근대미학을 반환점으로 돈 뒤 마지막으로 예술과 미학의 상관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최초의 질문에 묵직한 답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인 '미학과 미학사의 흐름'은 일종의 부록 같은 성격의 챕터로 동서양 철학사의 대략적인 설명이 담겨있다. 그러나 다뤄야할 내용이 워낙 많아 간략한 설명에 그치고 만다.

특히 동양 미학사(중국 고전 미학사) 부분은 사상 자체의 심오함에 생소하기까지 한 내용이고 그다지 많은 분량이 아니니 대부분을 건너뛰어도 무방할 것 같다. 앞 장의 내용들을 섭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상당한 미학적 진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유머 넘치는 해설로 미학을 처음 배우는 학생이나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의 말처럼 "미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유쾌해질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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