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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섬기자2019신년시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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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호] 승인 2018.12.28  1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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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가 나서 돼지들이 모두 떠내려갔다
주인들은 자기 돼지를 못 알아보고
우왕좌왕하는데
돼지들이 주인을 찾아왔다

나의 주인은 누구일까?
내 삶의 주인은 누구일까?
주인을 찾기 위해 우물에 마음을 비추어본다
천사가 보이다가
괴물이 보이다가
야누스처럼 변한다
어느 것이 나의 진실일까

우물은 지금 내 앞에 서있는 당신이다
당신이라는 우물에 진실 된 내 모습이 떠오른다
내 앞의 그대여
나를 비추어주는 그대여
그대는 나의 우물
그대가 눈물지면 나는 눈물이요
그대가 꽃이면 나는 꽃일지니
내가 아름답게 빛나려면
나를 그대로 반사시켜 주는
그대가 아름다워야 하리

새해에는 내 꽃밭을 아름답게 가꾸어보자
함부로 짓밟고 무관심으로 버려두지 말자
우리 서로 주인으로 섬기자
미물도 알아보는 밝은 눈을 뜨자
분노하는 햇빛을 사랑으로 바꾸는 달빛을 배우자
꽃은 왜 피어날까
세상을 아름답게 하려는 것이다
새는 왜 노래할까
세상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은 왜 사는가
서로서로 섬기기 위해서다

하루의 무게에 짓눌린 삶의 맨 밑바닥
서로의 발을 씻어주자
꽃을 시들게 하는 억울함을 풀어주자
계약직의 서러움도 이제 그만
고공농성의 한숨도 이제 그만
일인시위의 외로움도 이제 그만
내 주인이, 내 이웃이
어깨 들썩이며 울게 하지 말자
따뜻한 세상을 위해 작은 불빛이 되자
작은 불빛이 혁명이 되려면
다 함께 촛불을 켜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를 주인처럼 섬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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