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시 의원 조차 소통 역할에 의문제기
집행부 거수기들의 원죄, 철저히 뉘우쳐야

공무원노조나주시지부와 일부 시민들의 반대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나주시장 직속으로 조직 개편한 나주시 소통정책실이 업무 추진 등에서 조직개편의 취지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11월 26일 나주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김영덕)가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터져 나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조직개편에 거수기 역할을 한 민주당 소속 김 모 시의원과 조직개편을 반대했던 민중당 소속 황 모 시의원, 그리고 나주시의회 기획총무위원회 김영덕 위원장까지 가세하여 전향적인 소통 행정을 주문하고 나섰는데 그 이면을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여기서 소통이라는 과거의 짜여 진 틀에서도 시민들의 참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관련 부서 공직자들의 의식의 한계에 있다는 시민사회의 지탄도 있다.

나주시는 시민원탁회의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지만 공무원 참여는 늘고 시민참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기현상을, 원탁회의를 통한 시민사회의 의제에 행정력을 실어, 구현이 아니라 오히려 사장되고 있는 것이 중한 원인이라는 주장을 역설적으로 분석하자면 자치의 근본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지 나주시장 이하 공무원사회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나주시에서 이러저런 위원회가 산더미처럼 많다. 모두 다 시민사회와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하여 시민의식을 고양하는 동시에 自治(자치) 즉, 공직사회가 핸드링 하는 사회가 아닌 시민 스스로가 지역사회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확장하기 위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실질적인 자치를 위하여 ‘주민참여예산’ 제도가 필수인 동시에 일정 보장해 주어야 하지만 내용은 시어미와 며느리의 ‘셈 법’하고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무용지물과 같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법관 구속영장청구라는 대한민국의 참담함의 원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나라가 신생국가이기에 법이 미비해서 일어난 치욕이 아니라 법은 있으나 그 법을 운용하는 자들의 천박한 의식에 있다는 의미다.

나주시를 여기에 스크린 해 본다면 나주시장 직속 소통정책실이 없다고 해서 자치가 불원하다면 나주시장을 나주시민이 잘못 선택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도자의 무거움이 바로 여기에 있다.

반대로 소통정책실이 나주시의 아집과 나주시의회의 거수기들로 인해 탄생 되었는데 어제와 전혀 다른 자치라는, 어제 보다는 더 나은 자치를 구경 할 수조차 없다면 완장을 위하여 멍석 깔아주는 몰 자치라는 점에서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정직한 소통은, 크든 작든 나주지역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언행을 일반시민들에게 상식으로 여기라는 강요에서는 만들어 질 수 없다. 그들만의 상식에, 양심에 의한 부동의는 결국 당동벌이의 희생이라는 나주지역사회의 한계에서도 나주시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남녀노소동락 즉, 누구든 높낮이 없는 이웃들과의 나눔이라는 즐거움은 성심에서 출발한다. 무식한 나주시가 되지 말라는 당부다.

나주시 소통정책실에 한마디 묻자면, 나주시장과 관점이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위한 정책을 입안을 해 봤냐는 것이다. 물론 나주시의회도 같은 물음이 가능하다. 나주시의회와 관점이 다른 사람과 소통을 위한 여하한 방법론에 접근해 봤냐는 물음에 궁색하다면 초록은 동색이라는 의미다. ‘서툰 무당 장구채 탓 한다’는 뜻도 있다.

나주시 그리고 나주시의회, 서툴게 장구채 탓 하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빛 좋은 개살구 가지고는 이룰 일이 없다. 나주시, 나주시의회 고민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