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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鹿爲馬(지록위마) !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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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호] 승인 2018.11.23  1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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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지록위마는 중국의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직역하자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긴다는 의미다. 즉 권력의 힘을 악용해 강압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부화뇌동하게 만든다는 뜻을 담고도 있는데 역설적으로 바꾸어 풀어보자면 사슴은 사슴일 뿐, 馬(말)이 될 수 없다는 진실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는 무서움이 숨어 있다.

그러기에 범부들뿐만 아니라 특히 사회지도자 연 하는 부류들은 모든 言行擧止(언행거지)에 진정성이 담겨져 있어야 하고 이러한 마음가짐이 사람을 이롭게 하는 동력이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사회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 된지 어언 6개월이 다돼간다. 오는 12월 13일이 6개월이 되는 마지막 날인데 우리나라 공직 선거법에서는 당해 선거가 끝 난 날로부터 6개월이 지나면 당해 선거의 공직선거법위반 등에 대해서 형사적 소추가 불가능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선거 의혹의 당선자들의 촉각이 곤두서는 기간이 바로 6개월이라는 마지노선이다.

강인규 나주시장 당선자도 공직선거법위반 의혹이 불거져 검찰의 기소여부에 나주지역사회의 귀가 모여지고 있는데 여기에 덩달아 당시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 측이 나주투데이 편집·취재국장을 상대로 선거법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검찰 조사와 처분 결과에 대해서도 문의와 이목이 폭주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이다.

우선 전제한 指鹿爲馬(지록위마)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 누구든 사람의 길은 誠心(성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와 같다. 인과응보는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민족의 정신문화라 할 수 있는데 죄에서 잉태한 과실은 죄의 원형을 물려받게 되어 있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種豆得豆(종두득두) 콩 심은 데는 반드시 콩이 나게 되어 있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자리의 권력자들은 항시 촌부와 다른 경각심은 가져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기세 좋게 나주투데이에 대한 고소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부화뇌동했던 쓸개 빠진 사이비 언론 등을 동원하여 나팔 불고, 북·장구 치며 선전에 놓고, 고소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지 못했다면 나주시장이라는 지도자의 품격이 의심된다는 의식 있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도 존재한다.       

또한 시간은 어둠의 터널을 뚫고 거짓이라는 가면을 가차 없이 벗겨내어 진실만을 가져 왔다는 역사에서도 이제 남은 시간에서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지 양심으로 살펴야 한다. 政治(정치)는 곧 正治(정치)라는 금과옥조 같은 말이 있다.

여기서 바른 사고가 없다면 애시 당초 사람을 위한 정치는 그르치게 되어 있다. ‘견리사의’라는 가슴 설레게 하는, 뜨거운 말이 있다. 이익을 취함에 그 이익이 사람의 도리에 합당한지 먼저 양심에 물어야 한다는 선비들의 낭랑한 목소리를 영혼에 품고 살아야 자리에서 내려 올 때 부끄러움이 적다.

나주지역사회의 가장 저질적이고 고질적인 병은 공정하지 못한 이익의 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공장이 크고 작은 정치인들인데 최소한 여하한 長(장)의 위치라면 설령 팔이 안으로 굽는다 치더라도 공공의 이익이라는 가장 큰 덕목을 놓쳐서는 三選(삼선)이 아니라 오선을 한다한들 청사에 남을 수 있겠는가. 수신이 일상화 된 지도자는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찾아 스스로 엄격해야 하고 이웃의 잘못은 너그럽게 품어 안을 줄 알아야 한다.

직접 일면식이 없지만 필자가 평소 존경했던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의 극단적 투신이라는 죽음 앞에 부끄럽지 않을 정치인이 대한민국에서 존재한다면 가히 예수의 재림과 같은 기적과 동일한 일일 것이다. 나주지역에서 이러한 정치인이 존재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이비 정치가 가능했겠냐는 물음에 대한 책임은 나주시민들의 몫이다. 지도자들의 狹量(협량)이 부끄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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