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자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나주시 시내버스 일부 노선의 운영 횟수와 구간이 변경된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개편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운수종사자 휴게시간 보장에 관한 준수사항' 개정 이후 나주교통과 광신여객 등 운송사업자 측이 운전원 부족난을 호소해면서 불가피하게 추진된다.

현재 나주지역 시내버스는 운전원 300여명이 하루 평균 15~16시간씩 노선 운행에 투입되면서 법정 휴게시간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19년 7월1일로 예정된 '주 52시간 노동시간 준수'와 '현행 노선·배차간격' 유지를 위해서는 1일 2교대 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운수업체들은 인력난 개선을 위해 약 70여명의 인원을 충원해야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전남지역 충원 필요 인력은 업계추산 '1060명'에 달하고, 인력 확보도 원활치 않은데다 막대한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노선과 운행시간 단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농촌마을 등 벽지 노선은 운행시간 단축과 노선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읍·면 지역' 주민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시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운행 노선을 '직선화'해 배차 간격과 광주권 운행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율적인 노선 개편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러한 개편 안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는 15~16일 오후 2시 양일 간 빛가람동 공익활동지원센터와 성북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민설명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일부 노선 구간과 운영횟수 변경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법령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배차간격을 대폭 줄이고, 광주권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노선 개편을 통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