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지원으로 12년 만에 모국 방문길에 오르게 된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가슴 벅찬 소감이다. 

aT는 광주·전남지역에 거주 중인 다문화가정 5가구가 모국 방문길에 올랐다고 31일 밝혔다.

친정과 외가 나들이에 나선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국 방문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다문화가정 결혼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다.

aT가 지원하는 '모국방문' 프로그램에 올해는 광주·전남 지역 거주 다문화가정 총 8가구가 대한적십자사 추천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이달에 5가구, 내달에 3가구씩 순차적으로 모국 방문길에 오른다.

aT는 지난 2012년부터 7년째 '다문화가정 모국방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진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던 네팔 가정, 상대적으로 모국방문 기회가 적었던 중앙아시아 가정 등 그동안 총 29가구, 104명의 결혼이주자와 자녀들에게 친정·외가 방문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본사 소재지인 광주·전남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왕복항공권과 최장 14박15일 간의 체제비를 지원한다.

이병호 aT 사장은 "한국에 시집 온 뒤 짧게는 4년, 길게는 12년 동안이나 모국 땅을 밟지 못한 이들을 도와줄 수 있어 기쁘다"며 "다문화가정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농어촌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우리 사회에서 더욱 화목하고 행복해 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