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0㎡부지에 연면적 20,000㎡(지하 1층, 지상 3층)
시민들 건립추진배경 의구심, 투자대비 효과도 부정적

나주시가 사이클 돔경기장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을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이클 돔경기장 건립이 수면위로 떠올랐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소식을 접한 지역민들은 “이 시점에서 나주시에 사이클 돔경기장을 건립해야하는 당위성을 찾을 수 없다”면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텐데 웬 뜬금없는 돔경기장이냐”며 돔경기장 추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나주시는 50,000㎡부지에 연면적 20,00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사이클 벨로드롬, 연수시설, 다목적 회의실, 관람석, 트랙 등을 갖춘 돔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용역을 의뢰했다.

나주시는 돔경기장 건립을 위해 (재)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 용역을 의뢰(용역비 1,955만원)해 지난 5월 2일 착수보고회에 이어 8월 27일 중간보고회를 마쳤으며 10월 말이나 11월 초순경에 마지막 용역보고를 마칠 계획이다.

나주시에 의하면 돔경기장 건립은 지난해 구자열 대한자전거 연맹 회장과 강인규 시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사이클선수권 대회를 나주시에서 개최 희망시 대한자전거연맹에서 벨로드롬 돔경기장건립을 위해 2021년까지 건립비용 국비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자전거연맹, 국제사이클연합과 나주시가 실내경기장 건립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나주에서 국제사이클 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와 지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문제는 국제대회 유치도 너무 추상적이지만 더 큰 문제는 건립비용이다. 나주시의 사이클 돔경기장 예상 건립비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축비만 284억 원이다. 국비가 제아무리 많이 지원된다고 해도 50%를 상회하지 않는다고 봤을 때 나주시가 부담할 건립비는 50,000㎡의 부지매입비 포함해 수백억원의 나주시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비지원 역시 ‘최선을 다 하겠다’는 등의 추상적 얘기만 오갔지 구체적인 국비지원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다.

특히 나주시는 중부지방에는 광명경륜장, 동부지방에는 창원경류장이 건립되어 있으나 전라권(전남, 전북, 제주)에는 사이클 돔경기장이 없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돔경기장이 필요하며, 사이클 관련 선수들에게 쾌적한 훈련장소 제공 및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이클 돔경기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주 사이클 돔경기장이 국가균형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수백억원을 들여 사이클 선수들의 쾌적한 훈련장소를 제공할 정도로 나주시 예산상태가 양호하냐는 지적이다.

또한 아직 세계대회 유치가 확정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설령 세계대회를 유치했다고 해도 대회 한번 치르기 위해 나주시 예산을 수백원식 투자를 해아 하겠느냐는 의문이다. 사이클 돔경기장 건립으로 지역경제활성화 하겠다는 발상도 전형적인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여론이다.

나주시는 보산동 일원과 금천면 원곡리 860번지 일원, 대호도 62번지 일원 등 돔경기장 건립 후보지 6곳의 장단점을 비교분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용역사는 평소 자전거의 이용정도, 시설건립 전반에 대한 의견, 건립예정지에 대한 의견, 시설건립방향진단 등 주민설문조사를 마쳐 조만간 돔경기장 설립이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