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운영규칙’은 페이퍼에 불과
선수 재계약과 영입, 지출내역 등 철저한 감사 필요

“나주시청에 사이클 팀이 있나요?” 대부분의 나주시민들이 나주시청의 사이클 팀 존재를 모르고 있다. 1년에 사이클 팀에 들어가는 돈이 10억 원이 넘는다는 말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굳이 나주시청이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해야 한다면 투자대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른 운동경기를 이제는 고민해봐야 할 때가 됐다”는 시민들의 여론이다.

나주시는 나주시민들이 존재가치도 잘 모르는 나주시청 사이클 팀에 매년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도 관리감독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단 관리부터 예산집행의 적정여부 등 나주시청 사이클 팀에 대한 나주시의 관리감독이 총체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운영규칙’에 의하면 사이클 팀 선수단의 단장은 부시장, 부단장은 교육체육과장, 주무는 체육지원 담당 팀장으로 되어 있다.

이들의 임무는 단장은 시장의 명을 받아 선수단을 대표하고, 선수단의 업무를 총괄하며, 부 단장은 단장의 명을 받아 단원을 지휘, 감독하고 선수단의 사무를 처리하며, 주무는 선수의 발굴 육성 및 훈련, 출전, 선수단 운영의 실무를 담당한다고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나주시가 나주시청 사이클 팀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 즉 선수의 발굴 육성 및 대회출전, 선수단 운영 등 사이클 팀의 거의 모든 것을 관장하도록 운영규칙으로 정해져 있다.

코치와 감독은 선수의 훈련, 경기지도, 체력관리, 합숙소?차량 관리 운영 등 선수경기력 향상만을 담당한다.

그러나 사이클 팀 운영규칙은 페이퍼로만 존재할 뿐 단장이나 부단장 그리고 주무가 해야 할 업무들의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관계로 코치나 감독이 단장이나 부단장, 주무가 해야 할 일부 업무를 함으로 인해 선수단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나주시가 제출한 2012년부터 2018년까지의 연도별 선수단 내역을 보면 단원 즉, 선수에 대한 재계약과 영입이 매년 이루어졌으나 이를 주도적으로 주관해야할 임무를 갖고 있는 주무(체육지원담당 팀장)는 실질적인 업무에 관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주시는 기존선수를 재계약하든지 아니면 기존선수를 방출하고 우수선수를 영입하든지 나주시 관계자가 주가 되어 이를 시행해야 하는데 무슨 연유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매년 선수들의 성적표를 놓고 사이클 팀 고치와 감독 그리고 나주시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보낼 선수와 영입할 선수를 가려야 하는데 나주시는 손을 놓고 있었다.

또한 사이클 팀은 거의 매년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7천만 원까지 선수 영입비로 지출하면서 일명 우수선수를 영입하고 있지만 방출하는 선수나 영입한 선수에 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 자료가 없다.

왜 기존선수를 보내야 했고, 왜 타선수를 거액을 들여 영입해야 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

‘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운영규칙’에 의하면 선수 재계약이나 영입은 분명히 나주시가 주도해야 할 임무로 적시돼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사이클 팀 코치나 감독이 좌지우지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나주시의 객관적인 해명도 필요하다. 

특히 사이클 팀 예산내역을 보면 전지훈련비, 우수선수 영입비, 사이클 장비구입비, 대회출전비, 피복비 등의 지출에 대한 적정여부를 나주시가 한 번도 구체적으로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사이동으로 아직 업무파악이 안된 상태”라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파악해 ‘나주시청직장운동경기부 운영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대로 사이클 팀을 운영 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청 사이클 팀은 1991년에 창단됐으며 현재 선수 9명, 코치 1명, 감독 1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으면 올해 예산은 1,092,41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