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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빠져 죽지 않기》 이현우(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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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호] 승인 2018.09.14  17: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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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충실한 안내서이자 책의 궁전!”

이 책은 연중무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본명보다는 인터넷 서평꾼 ‘로쟈’로 더 유명한 저자의 세 번 째 서평집이다. 감당하기 힘들 만큼 새 책이 밀려들고 쓸려가는 현실에서, 책의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고 버티다가 끝끝내 자신만의 항로를 찾아낸 지난 6년간의 책과의 사투 기록이다. 책의 위기를 논하는 시대에, 저자는 어쩌면 책의 바다를 지키며 항구로 안내하는 등대지기이자, 책의 궁전을 지키는 경비병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지만 정작 시간에 쫓기고 읽을 책을 잘 고르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 저자는 책을 제대로 고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00년 이후 18년간 서평가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저자는 ‘필독할 책을 서로가 걸러주고, 동시에 한동안 읽지 못할 책에 대해서는 핵심이라도 챙겨놓는 것이 서평’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펴낸 책에서도 저자의 서평가로서의 역량이 잘 드러난다. 글자를 읽을 줄 아는 문해력과 책을 읽고 이해하는 독서력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독서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오히려 따분함을 예찬하거나, 기계문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원하는 세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흥미롭고 충실한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한 권의 교양서로도 부족함이 없다.

책의 바다(1부)로 시작해, 인문, 역사, 정치, 사회, 문화, 과학의 바다(7부)까지 나누어 정리한 목록은 그의 독서 편력의 방대함을 보여주는 서재이자, 읽을 만한 책을 골라주는 독서 나침반으로 맞춤하다. 대략 30년 전 대학생 시절 스무 권 남짓했던 소장도서가 지금은 수만 권으로 불어나 셀 수 없을 지경이 됐다고 한다.

“이 책들을 다 읽으려는 욕심은 바닷물을 전부 들이켜겠다는 것만큼이나 무망한 욕심이다.” 그러나 ‘읽는 인간’과 ‘읽지 않는 인간’은 다르며, 책을 읽는 능력은 각자가 ‘나’를 만들어가는 최상의 방책이며, 우리가 무얼 읽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지은이는 확신한다. “언젠가 그 욕심을 다 비우게 되면 인생의 마지막 책장에 20권 정도만 남겨놓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때까지 내가 씨름해야 할 현실은 책의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가 쓴 세 번째 서평집인  이 책은 우리 서평계에서 독특한 영토를 점유하는데 아마추어와 프로 서평가의 경계가 그것이다. 이 책에서 이현우가 말했듯 비평은 책을 읽은 사람을 위한 것이고, 서평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을 위한다.

책의 위기를 논하는 시대에, 저자는 어쩌면 책의 바다를 지키며 항구로 안내하는 등대지기이자, 책의 궁전을 지키는 경비병은 아닐까. 읽고 싶고, 읽어야 할 책들은 많지만 정작 시간에 쫓기고 읽을 책을 잘 고르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 저자는 책을 제대로 고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2000년 이후 18년간 서평가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저자는 ‘필독할 책을 서로가 걸러주고, 동시에 한동안 읽지 못할 책에 대해서는 핵심이라도 챙겨놓는 것이 서평’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이번에 펴낸 책에서도 저자의 서평가로서의 역량이 잘 드러난다. 글자를 읽을 줄 아는 문해력과 책을 읽고 이해하는 독서력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독서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넘쳐나는 정보의 시대에 오히려 따분함을 예찬하거나, 기계문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원하는 세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등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어려운 글이 아니면서도 독서와 책에 대한 신선한 시각과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은 책읽기에 대한 흥미롭고 충실한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한 권의 교양서로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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