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원 조례를 제정한 이후 처음으로 농가에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금'을 지원해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해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컸던 풋고추 농가 31곳에 최저가격 보상금 8900만원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보상금 지급은 지난 2015년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이 제도는 농작물 품목별로 최근 5년 간 집중 출하시기별 도매시장 출하가격의 '평균 80%'를 최저가격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농협을 통해 공동출하 후, 도매시장 평균가격이 최저가격 기준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차액금 지원 비율은 나주시가 70%, 나머지 30%는 출하 농가가 평년에 기금으로 적립해 둔 자조금에서 지원한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상금' 제도는 힘들게 농사를 짓고도 여러 요인으로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고령·영세농과 도매시장에 출하하고도 출하량이 적어 제값을 받지 못한 중·소 농가들의 영농의욕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주시가 지난 2015년 제정한 '농산물에 대한 가격안정과 최저가격을 지원하는 조례'는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운용·관리할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설치'를 규정하고 있다.

또 지원 대상 농작물과 지원범위, 최저가격 등을 심의할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운용 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규정도 담고 있다.

노지채소는 계통출하 조직과 계약 재배한 품목을 기준으로 하되, 품목별 1000㎡이상, 전체품목 합산 1만㎡까지만 지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