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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지만 배관 막혀 에어컨 못 켜요”…새 아파트 하자에 입주민 분통나주 A아파트 에어컨 배관 부실시공…일부 주민들 찜통더위와 사투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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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호] 승인 2018.08.13  00: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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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실시공으로 '냉매 배관'이 막혀 2달 간 에어컨을 켜지 못한 채 생활해 너무 힘들어요."

2일 남평읍 A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은 공동주택 시공사의 늦장 대응으로 연일 35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 속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지난 3월 입주한 이모씨는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6월20일께 에어컨을 켜고 한 참을 기다려도 냉기가 느껴지지 않아 냉매를 충전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후 에어컨 제조사에 연락해 애프터서비스(AS)까지 받았지만 에어컨은 끝내 정상 작동 되지 않았다.

이씨는 이로부터 나흘 뒤인 6월27일에서야 에어컨 작동 불량 원인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전문업체에 의뢰해 바닥에 매립된 에어컨 냉매 가스 배관을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검사한 결과 막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찜통더위에 지쳐가던 이 씨네 4인 가족은 이날부터 또 다른 곤욕을 치러야 했다. 시공사 하자 보수팀이 콘크리트 바닥을 뜯고 배관을 끄집어내는 작업 과정에서 발생된 자욱한 분진까지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하자 보수공사로 벽체 곳곳에서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분진으로 집안이 오염되는 피해까지 감수했지만 그 이후에도 완벽한 하자 보수는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불량 매립 배관은 다른 하자 보수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이씨가 하자 보수 민원을 접수한지 11일째인 지난달 17일에서야 완전히 제거되고 새로운 배관으로 교체됐다.

A시공사는 늦장 하자 보수도 문제지만 바닥에 매립된 콘크리트를 걷어 내면서 흉하게 변한 아파트 공간을 제대로 원상복구 하지 않고 약간의 모르타르 만 발라 놓은 채 한 달 보름째 방치하고 있어 입주민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다.

또 에어컨 배관 불량으로 비롯된 에어컨 고장을 인정하고 새로운 에어컨을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역시 곧바로 이행되지 않아 폭염에 지친 이씨 가족은 지난 30일 자비로 에어컨을 구입해 설치해야 했다.

A아파트에서는 이씨 가구를 포함해 총 4가구가 에어컨 냉매 배관 막힘 하자로   배관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전자 AS담당자는 "에어컨 냉매 배관이 막힌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동을 계속할 경우 실외기 과열로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반드시 전문 AS기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씨는 "심각한 불량 시공에도 불구하고 입주민 피해는 외면하고 하자보수 비용을 줄이기 위한 꼼수만 부리며 폭염 속으로 입주민을 내몰고, 약속도 제때 지키지 않는 A시공사의 하자처리 방식은 즉각 개선돼야 될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고객의 불만 사항에 귀 기울이고 민원 제기부분을 협의해서 최대한 빨리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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