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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부여 “부여서동연꽃축제”의 斷想(단상)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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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호] 승인 2018.07.16  0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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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이라는 숙제 찾아
나주시 溫故知新(온고지신)에서 희망 만들어야 한다.

나주시가 ‘정명천년’이라는 아이콘을 통해 방방곡곡에 ‘역사문화도시’라는 나주시의 위명을 휘날릴 생각인가 보다.

나주지역은 그야말로 若無湖南(약무호남)의 핵심적 위치와 충절의 의향으로서 그 위명이 한양에까지 미쳐 자자했지만 고려말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킨 야은 길재 선생의 시조 회고가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라는 시의 구절처럼 구비 친 영산강과 금성산은 예전과 다름없지만 나주라는 위명은 백골 된 영웅호걸처럼 자취가 묘연하다.

지난 7월 8일 충남 부여군에서는 제16회 “부여서동연꽃축제” 행사를 개최 했었다. 축제행사진행 과정의 중요한 일정으로 “전통문화 내포제 시조창 공연”이 예정 되어 있었는데 나주시시조협회가 초청받아 최상경 회장을 비롯한 박종심 사무국장 외 회원들이 시조합창공연을 위하여 새벽바람을 마다하지 않고 길을 나섰다.

내포 지역이란 바닷가 등의 후미진 육지지역을 뜻하는데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인 예산군·당진군·홍성군· 서산시·태안군·보령군 등의 지역을 이르는 말이라는 귀띔이다.

이러한 관계로 사실 부여지역과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내포제 시조창’ 전수를 위하여 부여군이 나서 ‘내포제시조전수관’이 들어서게 되고 전통문화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7천여만 원을 들여 전국 시조협회를 초청하여 각 지역의 ‘시조 창’ 발표회를 가진지가 어언 10여년이 넘는 다는 자랑이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제주도에서도 참여 했는데 이중 나주시시조협회에서도 나주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버선발로 달려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었다.

나주시와 관련 행사와 비교하여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관민일체의 전통문화 계승발전의 솔선수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행사장 주 무대에서 펼쳐진 전국 ‘시조 창’ 발표회 장를 찾은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공연이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내포제시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진정한 전통문화의 꽃으로 면면이 계승되길 바란다” 면서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부여는 충청남도 남서부에 있는 ‘군’ 지역으로서 삼국시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로 2015년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되었다. 정림사지를 비롯하여 백제문화단지·국립부여박물관 등 백제와 연관된 유적지가 많으며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다.

지역 특산품으로 양송이버섯·표고버섯·멜론·수박·밤 등이 유명하고 인구수는 7만여 명으로 그리 넉넉한 살림살이가 아니지만 전통문화유산에 대해서 계승과 발전이라는 원론적 접근에 매우 충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는 참석자들의 호평이다.

부여군은, 백제 무열왕의 연못이었던 ‘궁남지’의 유명세를 확장하기 위해 궁남지 주변에 13만평의 연꽃 池(지)를 만들고 “부여서동연꽃축제”를 통한 부여의 전통문화유산의 계승·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마치 가는 날이 일요일이라 인산인해로 인해 행사장 출구 찾기가 버거웠다. 

나주라는 지역 또한 호남의 웅도였다는 점에서 많은 전통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온고지신 없는 “전통문화유산” 계승·발전은 나주식의 절름발이 전통문화유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앞선다. 궁남지 부근에 계백장군과 오천결사대의 銅像(동상)이 위풍당당함을 드러내놓고 있는데 백제인의 결의와 늠름한 기상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의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다.

나주시는 바야흐로 1조원의 예산을 가진 동네라고 큰 소리 치고 있는데 진정 우리 것이 빈약하다면 보여 줄 것 없는 돌팔이와 비슷할 것이다. 역사문화 유산의 보존 전승이 가능하겠냐는 의미이다. 이쯤에서 천년고도 나주지역 ‘시조 창’을 보전·전수할 건물 건립도 생각해 볼 과제이다. 더 늦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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