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운영하는 구내식당별 식재료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역 농·축산물 사용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나주·화순)이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각 공공기관별 구내식당에서 나주지역 생산 식자재를 사용한 비율은 평균 3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별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식자재 대부분을 나주지역 생산물만 구매하고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70.9%(전남 일부지역 포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59.4%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전력거래소는 나주지역 생산 식자재 사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립전파연구원(9.6%)과 한국인터넷진흥원(4.4%)도 지역 식자재 사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손금주 의원은 "공공기관별로 구내식당 지역 식재료 사용량을 분석해 보면 지역상생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목적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간 격차 해소에 있기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나서서 지역사회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