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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중성!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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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호] 승인 2018.07.16  00: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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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국장
여하한 事物(사물)을 대하면서 관점에 일관성을 가지고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이라면 선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에 의해 관점이 달라지고 의연한척 침묵하고 있다면 속물근성의 대표적 소인배가 맞다.

요즘 왕곡면 송죽리의 산업용 폐기물 소각장 건립 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해 지고 있다. 가뜩이나 기존 축산물 폐기업체로 인해 환경오염에 의한 이루 말 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는 차에 스티로폼·비닐 등 하루 72t씩을 태우고, 폐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 200t을 건조하는 업체가 들어선다니 하늘이 노랗다는 것이다.

나주지역은  LG나주화학공장 증설 그리고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사용되어질 SRF 연료를 두고 날선 대립으로 날을 지새웠고,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여기서 내노라 하는 환경이론가들의 백가쟁명이 아직도 뜨거운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왕곡면 송죽리 산업용 폐기물 소각장과 관련해서는 ‘쥐’ 소리도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관련된 문제는 그 부피와 무게는 다를 수 있으나 본질은 같다. 간단하게 말해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천부적 권리는 ‘기업의 이익’에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은 옳다.

그러나 환경문재제기는 局地(국지) 즉, 일정한 지역에 국한되거나 전체적 문제가 아닌 특정지역 주민들의 전유물로 여기고 있다면 환경보호 운동은 공익이 아닌, 운동을 빙자한 사익 보호라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야를 넓혀야 한다.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대해서 나주지역민들이 크게 동의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감 없이 이야기 하자면 ‘빛가람혁신도시발전협의회’가 추동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그리고 나주시에 대한 삿대질은 지역이기주의의 발로 아니냐는 비난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지근거리의 주민들이기에 지대한 관심 또는 항변이 상식에 벗어나거나 잘 못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또한 참여 당사자들은 당당하게 사회운동의 한 형태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착시현상이다.

왕곡면 주민들의 아우성이 대단한데 강 건너 불구경이라면 그들의 한계는 이미 적나라한 구경거리라는 이야기다. 지역사회라는 공공의 이익에 대해서 우직한 의식의 폭을 확대하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여기서 가장 무서운 결과는 本意(본의)와 상관없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다. 

나주지역에서 한때 농민회, 나주사랑시민회 등이 猛威(맹위)를 자랑했었고, 건강한 나주지역을 만들어 가는데 필자 또한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적폐 중 하나인, 다수가 모이면 어김없이 권력이 형성되더라고 권력의 맛에 의한 그들, 본연의 본분을 상실하고 만다. 지역사회의 이목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한 지역사회’는 오늘도 뜬 구름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LG화학나주공장 증설 그리고 열병합발전소에 국한된 환경운동 운운은 시민사회의 절대적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주지역 어느 곳이든 환경문제가 불거지면 同病相憐(동병상련)의 진실한 마음으로의 접근 없이는 이룰 것이 전혀 없다. 즉, 목마른 자가 샘을 파게 해서는 다수의 힘은 곧 폭력이라는 의미다. 자신의 아파트, 내 자식,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하여 붉은 띠를 머리에 동여맨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여기서 인간의 이중성을 철저히 경계해야 우가 적다.

같은 사물을 보고 언행이 달라지는 사람들이 사람의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겠는가. 여기서 和而不同(화이부동)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여야 한다. 어느 누구든지 함께 어우릴 수는 있지만 움직이지 않은 중심적 사고가 존재해야 추구하는 바가 당당하게 되어 있다.

아니면 附和雷同(부화뇌동)이라는 ‘졸’ 에 불과하다. 누가 그 ‘졸’에 감동 하겠는가, 높이 나는 갈매기만이 멀리 볼 수 있는 뜻이다. 開眼(개안)은 남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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